10월의 수원은 축제의 시간...역사·孝살린 축제에 빛의 예술, 풍성한 먹거리까지

김영석 기자 / 2023-10-08 14:34:06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9일까지
아름다운 빛의 향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11월 4일까지
'수원남문시장 거리축제'와 '수원음식문화박람회’도 즐길 거리

수원의 10월은 축제의 시간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열리는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기리는 축제에서부터 가을 밤을 수놓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 가을의 풍성함을 맛보는 먹거리 축제까지 다양하게 펼쳐진다.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7일 열린 개막식에서 메시지를 읽고 있다. [수원시 제공]

 

시민이 만들고 참여해 즐기는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시민이 중심이 돼 기획하고 진행하는 수원화성문화제에 참여해 한바탕 흥을 풀어낸 뒤 가을의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감상하면 온 가을이 내 품으로 들어온다.

 

대표적 축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능행차 행사인 정조대왕 능행차 재연이 백미인 60년 전통의 수원화성문화제다.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으로 선정되는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는 서울·화서싱 등과 공동으로 재연하는 행사다. 수원의 행사는 수원시민이 기획하고 참여하고 즐기도록 시민 주도로 만들어져 참여 기쁨과 의미가 더욱 크다.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행궁광장과 화성행궁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수원동락(水原同樂)을 부제로 펼쳐지는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 임금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열린 연회 진찬연을 주요 뼈대로 구성됐다..

1795년 어머니의 회갑연을 위해 어가 행렬을 떠난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에 도착해 야간 군사훈련을 지켜보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딛고 백성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다.

수원시립예술단 소속 교향악단과 합창단, 공연단은 물론 소리꾼과 무용수 등 300여 명이 출연해 판소리와 무용, 오케스트라, 합창,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예술적 화합을 이뤄낸다.

특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올해 환갑인 여성 등 60여 명의 일반 시민이 시민배우로 참여해 극의 절정을 이끈다. 피날레는 정조대왕이 꿈꾸던 세상의 모습을 밤하늘에 수놓는 드론쇼가 장식한다. 자궁가교 공연은 7일과 8일 오후 7시30분 시작된다.

1000여 명에 달하는 수원 시민들이 인터뷰에 참여해 기억 속 수원화성과 축제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미래의 축제에 바라는 점 등을 이야기한다. 수원화성문화제가 걸어온 역사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봉수당에서의 판소리극 ‘이야기극 효연전’, 공방거리에서 진행되는 동형 공연 ‘출동! 장용영!’, 장안공원에서 춤으로 표현하는 종합예술 ‘춤이 onda(온다)’, 다채로운 길거리 공연 등도 즐길 거리다.
 

▲ 정조대왕 능행차 재연 모습. [수원시 제공]

 

문화제의 백미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연은 정조대왕이 을묘년(1795년)에 능행차로 구현하고자 했던 ‘백성들이 즐거운 세상’을 2023년 수원에서 실현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행궁을 거쳐 화성 융릉으로 향했던 228년 전 최대 왕실 퍼레이드가 8~9일 완벽하게 재현돼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올해 수원구간은 시민들의 기획과 참여로 왕실 퍼레이드를 넘어 시민 퍼레이드로의 진화를 예고한다.

전체 59㎞에 달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연은 크게 4개 구간으로 나뉜다. 출발지는 서울이다. 8일 오전 10시 창덕궁~광화문광장~노들섬~시흥 행궁 구간에 400여 명이 참여한다. 출궁의식, 배다리 시도식, 나례퍼포먼스, 마음다반 등의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핵심은 수원구간이다. 9일 오후 1시부터 노송지대~종합운동장~행궁광장을 지나는 행렬에 2300여명 이상이 참여한다. 3개로 나뉘는 수원구간은 왕이 말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면 신하들이 임금을 맞는 총리대신 정조맞이 재연과 시민퍼레이드로 흥을 돋운다.

 

백미인 능행차는 300여 명에 달하는 연합풍물단의 길놀이가 능행차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반차도에 따라 복식을 착장하고 역할을 배정받은 출연자와 시민 등 800명이 참여하는 재연 행렬이다.


수원종합운동장(오후 3시30분)~장안문(오후 4시10분)~여민각(오후 4시35분)을 거쳐 연무대(오후 4시50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본행렬 뒤로는 시민들의 행렬이 따른다.

 

개별적으로 복장과 소품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코스프레를 하고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한 단체와, 유료 체험을 미리 신청한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한다.

 

▲ 이재준(왼쪽) 수원시장이 8일 수원음식문화박람회장에서 음식을 만드는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수원시 제공]


빛의 향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와 맛과 멋의 '수원음식문화박람회’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수원의 맛과 멋을 알리는 ‘2023 수원음식문화박람회’도 진행된다.

 

수원화성박물관 부설주차장에서 열리는 수원음식문화박람회는 먹거리 판매가 중심이 되는 기존 음식축제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이 참여하고,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다.

 

전국요리경연대회·국제자매도시조리사 초청음식전 등이 열리고, 전문 음식관(새빛식당), 식품판매홍보관, 체험관, 전시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7일 열린 전국요리경연대회에는 창작 라이브 경연 20팀, 푸드 카빙 라이브 경연에 10팀이 참여했다.

 

9일까지 열리는 국제자매도시조리사 초청 음식전에는 독일·베트남·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10명의 조리사가 참여해 ‘국제푸드쇼’를 한다.

 

‘새빛식당’에는 한식·양식·중식·제과 등 4개 분야에서 총 8개 음식점이 참여한다. 업소별로 2개 품목을 판매하는데 음식 가격은 한 품목은 8000원 이하, 또 다른 품목은 1만5000원 이하이다.

 

나만의 케이크 만들기, 떡메치기·인절미 자르기, 수원약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수원화성문화제 행사와 함께 정조대왕이 꿈꿨던 신도시 수원화성을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특수조명을 활용해 빛으로 표현하는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가 다음 달 4일까지 매일 저녁 창룡문·동장대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시즌3- 수원화성 행행(行幸)을 주제로 하는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정조대왕의 수원화성 행차를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구현된다.

 

올해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4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창룡문에서는 행행 준비부터 수원화성 입성까지의 행차 과정을 미디어파사드 쇼로 선보인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동장대와 국궁장 일원에 조성되는 ‘미디어 그라운드’에서는 관람객들이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창룡문 성곽 산책로 ‘미디어 로드’에는 다양한 조명과 빛을 활용한 ‘라이팅 아트’를 만날 수 있다.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운영되는 ‘미디어홀’에서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시즌 1, 2의 메인 작품이 상영된다.

 

▲ 8일 미디어아트 포토존에서 이재준(왼쪽) 시장과 김기정 시의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의 대표적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인 수원남문시장에서는 제26회 수원남문시장 거리축제가 7일 시작돼 8일까지 열린다.

 

7일 국악 공연, 마술쇼, 초대가수 공연 등으로 이뤄진 개막식으로 시작된 축제는 지동교 특설무대에서 영동시장 특화상품인 한복을 선보이는 영동시장 한복패션쇼가 진행됐고, 시장별로 상인 2명씩 참가하는 남문시장 상인노래자랑이 열렸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시장별 2개씩 기부한 경매품을 경매하는 ‘알뜰경매’와 28청춘 청년몰에 입점한 25개 업체가 참여한 ‘2023년 프리마켓’이 열렸다. 프리마켓에서는 청년 상인들이 생산한 제품이 판매됐고, 다양한 거리공연이 펼쳐졌다.

 

8일에는 지동교 특설무대에서 전국 대학생 12팀이 참가한 팔달문시장 대학가요제와 수원시민 12팀이 참여한 못골종합시장 시민가요제가 열린다.

 

수원남문시장상인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7일 국악 공연, 마술쇼, 초대가수 공연 등으로 이뤄진 개막식으로 시작됐다.

 

개막식에 이어 지동교 특설무대에서 영동시장 특화상품인 한복을 선보이는 영동시장 한복패션쇼가 진행됐고, 시장별로 상인 2명씩 참가하는 남문시장 상인노래자랑이 열렸다.

 

8일에는 지동교 특설무대에서 전국 대학생 12팀이 참가한 팔달문시장 대학가요제와 수원시민 12팀이 참여한 못골종합시장 시민가요제가 열린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개막식에서 “올해 60회를 맞이한 수원화성문화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제26회 수원남문시장 거리축제를 마련해주신 전통시장 상인회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원시는 전통시장 상인회와 함께 멋진 축제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광교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7일 제9회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말하기 대회는 만 18세 이상 결혼이민자, 외국인 등이 참가하는 ‘한국어 부문’과 만 18세 미만 다문화가족 자녀, 중도입국 자녀 등이 참여하는 ‘이중언어 부문’으로 진행됐다.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일본, 베트남, 중국, 미국 등 외국 출신 참가자들은 ‘나의 수원 적응기’, ‘나의 미래 나의 꿈’, ‘편지 쓰기’ 중 1개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어 부문’ 참가자 5명은 한국어로, ‘이중언어 부문’ 참가자 5명은 부모의 나라 언어와 한국어로 진행했다.

 

현장 심사를 거쳐 ‘한국어 부문’에서 ‘나의 수원생활적응기’를 발표한 중국 출신 이혜진 씨가 대상을, ‘이중언어 부문’에서 ‘나의 꿈은 통역관’을 발표한 중국 출신 태윤아 씨가 대상을 받았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10월에 수원에서는 전국이 부러워하는 ‘수원화성문화제’와 '능행차 재연',높은 수준의 빛의 예술 행사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풍요로운 맛과 멋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며 "특히 주요 행사 대부분이 시민 참여를 넘어 시민이 주도한 축제가 이어지는 만큼 풍요의 계절을 한 껏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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