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구금 동료 석방요구…美 해군 잠수부 출신 승객 처형
1985년 미국 TWA 소속 여객기 847편 납치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65세 레바논 남성이 그리스 미코노스섬에서 체포됐다고 그리스 경찰이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9일 크루즈선을 타고 미코노스섬에 내렸다가 여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며, 신분증을 내밀었으나 가짜인 것으로 드러나 덜미를 잡혔다.
이 남성은 1985년 TWA 항공기 납치 당시 탑승객이었던 미 해군 잠수부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1985년 TWA 납치 외에도 1987년 또다른 납치사건으로 독일 당국으로부터 구속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TWA 847편은 1985년 6월1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승객 153명을 태우고 미국 샌디에이고로 향하던 중 중간 경유지인 아테네에서 이륙하자마자 레바논 시아파 과격 단체 조직원들에 의해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이스라엘에 구금된 시아파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탑승객이었던 미 해군 잠수부 1명이 희생되고, 중간에 석방된 승객들을 제외한 인질 39명이 17일간 억류됐다.
납치범들은 인질들을 묶어놓고 구타하는 등 잔인 행위를 벌이다가 시아파 수감자들이 풀려나지 않자 탑승객이었던 미 해군 잠수부 출신 로버트 딘 스테텀(23)을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시신을 베이루트 공항의 계류장 바닥에 내던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1)에 따르면 공중 납치를 벌인 범인은 4 명으로, 무함마드 알리 하마데이는 1987년 독일에서 체포돼 수감됐다가 2005년 베이루트에서 납치된 두 명의 독일인 인질과 맞교환돼 베이루트로 돌아갔다.
또 다른 범인 이마드 무그니예는 2008년 시리아 다마스쿠스 공습에 사망됐고, 다른 두 명인 지만 하산 이즈알딘과 알리 아트와는 그 동안 계속 수배 상태였다.
따라서 이번에 체포된 인물은 둘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
이 납치 사건은 1986년 척 노리스와 리 마빈 등이 출연한 영화 ‘델타포스’로 제작되기도 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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