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평양을 찾았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특사 자격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해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서 원장은 10일 도쿄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지난 5일 있었던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한일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지난주 방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일본에 방북 내용을 설명해주기 위해 방일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이는 문재인 정권 이래 일한 관계가 매우 긴밀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발신할 매우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문제에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아베 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서 원장은 또 "그런 관점에서 일본과 한국 간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남북 및 북미 정상 간 소통이 이뤄지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나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북일 대화 의지를 표명했다.
서 원장은 아베 총리와의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가 이제는 직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할 때가 됐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 북일 대화가 진전되냐는 질문에는 "일본과 북한이 시기와 방법을 판단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날 서 원장과 아베 총리와의 면담은 오전 8시 5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우리 측에서는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일본 측에서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실 국장 등이 배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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