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지진에 지역 주민들 생필품 부족 "곳곳서 약탈"

강혜영 / 2018-10-01 11:45:12
편의점·주유소 등 약탈…주민 "어쩔 수 없다"
지금까지 최소 832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 돼

규모 7.5의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큰 타격을 받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지역 주민들이 생필품이 떨어져 상점 등을 약탈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팔루에서 강진으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지 약 이틀 후인 지난달 30일 주민들이 파괴된 쇼핑몰에서 물건을 들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


AP와 AFP 통신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및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 묻힌 사람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주민은 30일 편의점이나 상점 유리를 깨고 들어가 식량과 음료수, 기저귀, 가스 등 필요한 물품들을 마구 약탈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주민은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적절한 가격에 물품을 판다면 사겠지만 재난을 이용해 생필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약탈을 지켜보기만 할 뿐 단속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이 주유소에서 연료를 약탈하고 길가에 세워진 차량에서도 연료를 훔쳐 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 와중에도 여진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또다시 "지진이다"라고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다.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83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전히 팔루에서만 100∼200명이 무너진 건물 잔햇더미 속에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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