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들여 공정 혁신…롯데웰푸드, 카카오매스 생산능력 150% 확대

유태영 기자 / 2026-02-11 17:51:57
지난해 9월 150억원 투입해 신규 설비 갖춰
주 원료인 카카오매스 생산능력 150% 증가
1995년부터 BTC라인 설치해 카카오매스 생산
향후 카카오매스 수출도 고려

롯데웰푸드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매스를 생산하는 공정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지난해 9월 150억 원을 들여 마련한 신규 설비다. 롯데웰푸드는 이 설비를 활용해 국내 1위 초콜릿 사업자 자리를 지키고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초콜릿 '맛'을 고집하다

 

▲ 롯데웰푸드 양산공장에서 생산된 신선한 액상 카카오매스. [롯데웰푸드 제공]

 

지난 10일 롯데웰푸드는 경상남도 양산공장의 'BTC라인(카카오매스 생산라인)'에 도입한 신규 카카오빈 가공 설비 일부를 공개했다. 

 

초콜릿의 주 원료인 카카오매스를 제조하기 위해선 카카오빈이 필요하다. 손가락 한마디 크기인 카카오빈은 가나, 베네수엘라 등에서 수입한다. 포대에 담긴 채 입고된 카카오빈은 세척하고 살균하고 로스팅하는 등의 과정을 거친다. 

 

최종적으로 걸쭉한 형태의 '카카오매스'라는 초콜릿 주 원료가 만들어진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생산을 시작한 1995년부터 카카오매스를 100% 직접 생산하고 있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 중 직접 카카오매스를 생산하는 기업은 롯데웰푸드가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라도 직접 생산을 고집하는 이유는 결국 '맛'이다.

지난 10일 최명완 롯데웰푸드 양산공장장은 "카카오매스를 직접 생산하게 되면 원료비와 인건비, 시간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며 "1995년부터 카카오매스를 100% 직접 샌산하는 이유는 온도나 조건을 조정해 회사가 원하는 맛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카카오매스는 '가나', '빼빼로', '몽쉘', '크런키', 'ABC초콜릿' 등 대표 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지난해 9월 150억 원 들여 신규 설비 마련

 

롯데웰푸드 양산공장 BTC라인은 국내 식품기업 중 유일한 카카오매스 생산 라인이다. 지난해 9월 롯데웰푸드는 양산공장 BTC라인의 공정 효율화 및 생산능력 제고를 위해 약 150억 원의 투자를 들여 신규 설비를 설치했다. 약 4개월의 안정화 기간을 거쳐 이번 달부터 본격 가동에 나섰다.


신규 설비 설치와 함께 기존 대비 공정 수가 25% 줄고 카카오매스 생산능력(CAPA)은 시간당 2.5톤으로 기존 대비 150% 증가했다.

카카오 빈 원료가 입고되면 원료를 투입해 세척과정을 거친다. 이후 위노워(Winnower)에서 스팀·건조해 외피를 분리한다. 다음으로 'LBCT(Low Bacteria Color Treatment)' 라인으로 넘어간다. 

 

살균과 로스팅을 한 뒤 스위스 뷸러(Buhler)사의 최신식 '볼밀'(Ball mill) 설비로 3차례 그라인딩(분쇄)을 한다. 카카오닙 분쇄 과정에서 자체 함유한 천연 지방이 나오면서 액체 상태로 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초콜릿 1위 브랜드 수성…향후 카카오매스 수출도 고려

 

▲ 신형 위노어에서 분리되어 올라가는 카카오닙. [롯데웰푸드 제공]

 

설비 고도화를 통해 롯데웰푸드는 국내 초콜릿 1위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선보이는 이른바 '빈투바(Bean to Bar)' 초콜릿 제조사로서 앞서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신규 설비를 통해 생산된 카카오매스를 향후 수출할 계획이다. 최 공장장은 "신규 설비로 생산된 고품질의 카카오매스를 수년 내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경남 양산=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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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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