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85.4%…전달보다 0.9%p 하락

유충현 기자 / 2023-09-11 14:06:33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물건 190건 '올 들어 최고치'
낙찰가율·낙찰률 동반 하락…평균 응찰자 수도 줄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지난달보다 소폭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물건은 많아지고 가격은 내려간 것이다. 응찰자도 줄었고,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도 하락했다.

1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90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낙찰가율은 85.4%로 전달(86.3%)보다 0.9%포인트 내려섰다. 낙찰률은 34.2%로 같은 기간 3.7%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숫자도 6.0명으로 한 달 전(7.6명)보다 1.6명 줄었다. 

▲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지지옥션 제공]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373건이었다. 이 가운데 1020건이 낙찰돼 4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7월 낙찰률(37.5%)에 비하면 5.5%포인트 올랐다. 충남, 전북, 전남에서 지역 건설사 소유의 임대아파트 200여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0.6%로 소폭(0.3%포인트) 올랐다.

경인지역은 낙찰가율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8월 중 475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된 가운데 낙찰가율은 80.1%, 낙찰률은 40.8%을 각각 기록했다. 응찰자 수도 13.4명으로 전월 대비 2.5명 늘었다. 인천 아파트 경매의 낙찰가율은 78.5%로 3.2%포인트 올랐고, 낙찰률은 34%였다. 평균 응찰자수는 12.5명으로 3년 3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대전을 제외한 전 지역이 상승했다. 울산지역 낙찰가율은 80.6%로 전달(73.8%) 대비 6.8%포인트 상승, 10개월 만에 다시 80%를 웃돌았다. 이어서 대구가 4.3%포인트 상승한 78.8%를 기록했고, 부산(76.4%)과 광주(82.5%)는 각각 3.0%포인트, 1.3%포인트 올랐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9.4%로 4.3%포인트 하락했다.   

▲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지지옥션 제공]

 

그 외 지역에서는 경북이 전달(78.6%) 대비 11.8%포인트 오른 9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강원 또한 6.8%포인트 올라선 89.6%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세종(85%), 제주(87%), 전북(82.3%)과 경남(78.7%)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충남(69.9%)은 11.4%포인트 급락했으며 전남(77%)과 충북(82.9%)은 각각 6.1%포인트, 3.8%포인트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신축급 아파트 또는 향후 가치상승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응찰자가 몰렸고, 낙찰가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탓에 한동안 경매 물건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고,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면서 지역별·단지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총평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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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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