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제련 넘어 예술로"…고려아연이 이어온 문화 뚝심

한상진 기자 / 2026-08-11 12:02:59

국내 산업계의 사회공헌활동(CSR)이 단순한 재원 기부를 넘어 기업의 본업과 연계된 문화예술 분야로 고도화되고 있다. 

 

기업의 핵심 자산과 정체성을 사회적 가치와 결합해 장기적인 팬덤과 신뢰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 고려아연의 '2026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공모 포스터. [고려아연 제공]

 

한국메세나협회가 발간한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의 문화예술 후원 기조는 단순 일회성 기부에서 기업의 업(業)적 특성을 반영한 '특화형 사회공헌'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기업 고유의 비즈니스 정체성을 예술과 융합하는 방식이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진정성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의 행보는 이 같은 산업계 변화를 선도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2026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수상자 공모를 실시하며, 금속을 매개로 한 독자적인 문화예술 지원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올해의 금속공예가상은 역량 있는 금속공예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국내 금속공예 생태계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2013년 제정됐다.

 

고려아연은 제정 초기부터 매년 이 상을 공식 후원해왔으며, 2023년부터는 주최사로 나서캠페인의 규모와 지속성을 한층 강화했다.
 
올해로 4회째 맞은 이번 공모는 만 45세 이하의 대한민국 국적 금속공예가 및 장신구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최근 10년 동안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전개해 온 개인 또는 팀 단위 작가들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고려아연은 오는 10월까지 서류평가와 면접심사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수상자 2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상생 행보를 산업적 성과를 문화적 가치로 환원하는 영리한 리더십으로 평가한다.

 

거친 산업 현장의 이미지를 세련된 문화예술적 이미지로 쇄신하는 동시에, 국내 금속공예의 저변을 넓히는 독보적인 메세나 모델을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금속을 매개로 한 문화·예술 분야에도 꾸준한 지원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국내 유망한 금속공예 작가들이 창작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대한민국 금속공예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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