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올해는 더 심하네…기분 탓? 기후변화 탓!

김문수 / 2019-04-11 13:30:25

알레르기를 해마다 더 일찍, 더 오래 느끼게 되는 것은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UPI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공도서관이 발간하는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 "해마다 알레르기를 일찍 느끼는 것은 상상 속의 일이 아니다"며 "이는 기후변화가 자연의 흐름을 왜곡시키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해마다 알레르기가 더 일찍 찾아와 오래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Flickr]


연구진은 "봄이 더 일찍 찾아오는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계절성 알레르기의 일종인 '꽃가루병' 발병율이 14% 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대학 응용 환경 보건학 교수인 아미르 사프코타(Amir Sapkota) 박사는 "현재 기후변화는 우리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의 건강에도 충격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연구의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나사(NASA)가 제공한 고해상도의 위성 데이터를 사용해 미국 각 지역에서 봄이 시작되는 시점을 조사했다. 또 이 정보를 질병 통제예방센터(CDC)가 수집한 미국인의 전국적 대표 표본에서 나온 데이터와 결합했다.

사프코타 박사는 "봄이 평소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늦게 시작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가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봄이 일찍 시작될수록 알레르기(건초열 또는 꽃가루 병)가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봄이 너무 늦게 찾아왔을 때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더 만연했다"며 "너무 무덥거나 차가운 기온이 우리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프코타 박사는 "봄이 더 일찍 찾아온다면 나뭇잎이 피면서 꽃가루를 평소보다 일찍 퍼뜨려 어쩌면 더 오랜 시간 지속될지도 모른다"며 "이는 알레르기로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봄이 지연되면 알레르기 문제가 증가한다는 것은 놀라운 결과"라며 "왜 늦은 봄이 이 병을 악화시키는 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모든 것이 한 번에 개화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최근 과학저널 '플로스 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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