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19% 감소
터키 중앙은행이 강력한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올해 들어 40%가량 폭락한 리라화가 반등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1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정책금리)인 1주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7.75%에서 24%로 6.25%포인트 인상했다.
터키 중앙은행이 단행한 금리 인상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15년간 가장 큰 폭이다. 앞서 금융권 전문가들이 예측한 인상 폭 2.00∼2.50%포인트보다도 훨씬 큰 수치다.
이에 따라 터키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에 미국과 외교갈등이 겹쳐 하락했던 리라화 가치가 반등했다.
올해 초 달러당 3.8 리라에서 이달 초 6.7 리라 수준까지 급등했던 리라화 환율은 이날 6.0817 리라를 기록했다. 통화 가치가 하루 만에 4.3%나 상승한 셈이다.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물가안정을 목표로 모든 가용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현저하게 개선될 때까지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결단에 호평을 내놓았다. 영국 컨설팅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앤서니 스키너 이사는 금리 인상 단행을 두고 "매우 현명한 움직임"이라며 "그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앙은행이 독립적이어서 통화정책을 잘못 세워 왔다고 비판해 왔다"고 설명했다.
터키 채권 가격도 함께 올랐다. 이날 10년 만기 터키 국채 수익률은 19% 폭락했다. 5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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