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재 압박에…사우디 증시 폭락

김문수 / 2018-10-15 11:16:00
14일 "타다울지수 3.51%하락…장중 한때 7% 폭락
트럼프 "언론인 자말 카쇼기 피살 의혹사실이면 제재"
사우디는 보복 경고 "국제유가 200달러 갈 수도 있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피살 의혹에 따른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사우디 증시가 3% 넘게 폭락했다.

 

▲ 올해 3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對사우디 무기 판매 차트를 들고 설명 중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카쇼기 실종 사건 이후 터키 무기 공급 계획의 재검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사우디 주식이 급락했다. [뉴시스]

 

AP통신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지수는 전일 대비 264.21포인트(3.51%) 하락한 7266.59에 마감했다"고 밝혔다.

타다울지수는 이날 카쇼기 사태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장 중 한때 7% 넘게 급락했다. 장 후반들어 손실이 다소 만회됐다. 타다울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188개 종목 가운데 불과 9개 종목을 제외하고 179개 종목이 크게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 중지 등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방송된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카쇼기 살해 의혹과 관련 "사건의 밑바닥까지 들여다볼 것이며 엄중할 처벌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카쇼기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됐다. 터키 정부가 사우디를 카쇼기 살해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이번 사태의 여파는 경제 분야에까지 미치고 있다.

 

또 지난 3일부터 현재까지 타다울지수는 9.3%나 하락했다. 특히 우버와 버진그룹 등 글로벌 기업들은 사우디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가해질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알아라비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만약 어떤 조치가 취해진다면 사우디는 더 큰 조치로 응답할 것"이라며 "사우디는 글로벌 경제에 영향력이 크고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르키 알다크힐 알아라비아 사장은 칼럼을 통해 "배럴당 80 달러를 넘는 유가가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했다면 아무도 가격이 100 달러, 200 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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