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대변인 "이스라엘군 작전 임박…모든 주민 남쪽으로 이주하라"
국제사회는 '전면전 재고' 촉구…UN총장 "즉각 휴전 강력히 촉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강력한 공습과 함께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쟁이 한층 격화하면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하면서 하마스와의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강도 높은 작전을 벌인 끝에 북부 일부를 장악했다고 전했다. 공중 폭격 엄호 속에 탱크 수십대와 보병, 전투 공병이 가자지구 내에 투입돼 방어선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차 강도를 높여가던 이스라엘의 지상 공세는 개전 이후 최대 수준으로 강화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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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각) 텔아비브의 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 뉴시스] |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길의 출발선에 있을 뿐"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2차 독립 전쟁"이라고 현 상황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육지와 해상, 공중에서 싸울 것이고, 지상과 지하의 적들을 제거할 것"이라며 하마스에 잡혀 가자지구에 억류된 200명 이상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사 '전면전'이나 '침공'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주요 외신들은 이날 발언이 사실상 '지상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해석한다. 이스라엘 수뇌부에서도 가자지구에 정예군을 투입해 지상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 전쟁은 여러 단계로 진행되며, 오늘 우리는 다음 단계로 움직였다"며 "이 전쟁의 목표에는 지상 작전이 반드시 필요하며 최고의 군인들이 현재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방송 연설에서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지상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하가리 소장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의 모든 주민은 일시적으로 남쪽으로 이주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밀하고 강도 높게 하마스의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IDF의 작전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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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AP 뉴시스] |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 전면적인 지상전을 재고하도록 촉구하는 중이다.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한편, 전쟁이 자칫 이란을 비롯한 중동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전날 대규모 공격과 관련해 "최근 국제사회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의 폭격이 발생하고, 피해가 커져 놀랐다"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과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8000명을 넘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아동이라고 29일 주장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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