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카슈끄지 주먹다짐 끝에 피살"

오다인 / 2018-10-20 11:12:00
검찰 "내국인 18명 체포해 수사 중"
왕실·정보기관 고위관료 2명 경질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2주째 행방불명된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에 대해 사우디 당국이 살해된 것이 맞다고 20일(현지시간) 확인했다.
 

▲ 터키 경찰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 앞으로 모이고 있다. [이스탄불=AP/뉴시스]

 

뉴욕타임스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언쟁과 주먹다짐을 벌인 끝에 살해됐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매체는 사우디 검찰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자국인 18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고문인 사우드 알-카흐타니와 정보기관 부국장인 아흐메드 알-아시리 장군 등 측근 2명을 경질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카슈끄지 피살에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카슈끄지는 지난 10월2일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카슈끄지는 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매체에 사우디 정권과 왕실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해왔다.

터키 관리들은 그가 살해됐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를 사우디 정부가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전까지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 실종과 관련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입장이었으며 사우디 왕세자가 암살에 개입했다는 소문도 부인해왔다.

카슈끄지 피살 사건은 터키 경찰이 자체 조사한 결과, 카슈끄지가 15명으로 구성된 사우디 요원들에 의해 표적 살해됐다는 정보를 유출한 이래 국제적인 사건으로 비화되었다.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 피살이 사실이라고 확인했지만 이번에 체포한 18명이 터키 경찰에 의해 지목된 암살단 15명을 포함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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