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프리카에서 피랍 한국인 구출"…정부, 피랍사실 몰라

오다인 / 2019-05-11 10:57:54
프랑스 국민 구하다 함께 구출
우리 정부, 피랍 사실 모른 듯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과 교전 끝에 이들에게 납치된 한국인 1명, 프랑스인 2명 등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이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해병 특수부원 2명이 전사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프랑스 정부가 파리 주재 한국 대사관을 통해 "프랑스군이 구조한 인질 중에 한국인도 있다"고 전해받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실종 신고는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엘리제궁은 "프랑스 특공대가 9일 밤에서 10일 새벽 사이 부르키나파소 북쪽에서 인질 구출 작전을 벌여 프랑스 남성 2명, 한국 여성 1명, 미국 여성 1명 등 인질 4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 프랑스인 2명이 납치된 아프리카 베냉의 펜드자리 국립공원 전경. [프랑스24 유튜브 동영상 캡처]


구출된 프랑스인 2명은 각각 음악 교수와 보석상으로 아프리카 베냉의 펜드자리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관광을 하다가 지난 1일 '카티바 마시나'라는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프랑스 정부는 특공대를 급파해 구출 작전을 벌였다.

이들과 함께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지 가이드는 납치 며칠 뒤 공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프랑스 매체 르몽드가 보도했다. 하지만 납치된 한국인 1명과 미국인 1명 각각의 신원과 납치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을 구출하면서 목숨을 바친 두 병사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는 두 인질이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프랑스 정부는 구출된 인질들이 파리 인근 발라쿠블레 공군 비행장에 11일 오후 도착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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