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제노바 다리 붕괴…최소 35명 사망

권라영 / 2018-08-15 10:34:02
2016년 보수 공사 마쳐…부실 공사 논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의 고속도로 다리가 강한 돌풍으로 무너졌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35명으로 집계됐다. 

 

▲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 모란디 다리가 붕괴됐다. [AP 뉴시스]


이날 정오쯤 제노바에 위치한 '모란디'(Morandi) 다리가 갑작스러운 돌풍에 붕괴됐다. 다리의 80m 구간이 무너지면서 그 위를 달리던 차량 여러 대가 45m 아래로 추락했다.

CNN방송, 스카이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노바가 속하는 리구리아 주의 주지사실은 소방당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다리 붕괴로 인한 사망자가 3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란디 다리는 프랑스로 가는 A10고속도로와 이탈리아 밀란으로 향하는 A7 고속도로를 연결한다. 평소에도 통행량이 상당하며, 이날은 여름 휴가철에 다음날이 성모 승천 대축일이라 통행하는 차량이 더욱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량 아래에는 주택, 공장 등 건물이 있었지만 다행히 무너져 내린 다리가 이들을 덮치지는 않아 더 큰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오반니 토티 리구리아 주지사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모란디 다리 전 구간을 폐쇄하고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량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구조(사장교)로 약 1km에 달하는 이 다리는 1967년 건설됐으나, 2016년 보수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다닐로 토니넬리 이탈리아 교통장관은 "1960년대 이탈리아에 지어진 다리와 고가들 대부분이 충분한 관리와 점검, 안전 작업을 받지 않았다"며 사고 원인이 부주의로 판명되면 책임자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현장을 방문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사고에 대해 "엄청난 비극"이고 "우리나라와 같은 현대 국가, 현대 시스템 속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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