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욱일기 도쿄올림픽 반입 허용 재고해야"

임혜련 / 2019-09-25 14:01:17
"욱일기, 지금도 군국·국가주의 상징으로 등장"

일본 도쿄신문이 내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전범기인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을 비판하며 재고를 촉구했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16년 10월23일 도쿄(東京) 네리마(練馬)구 아사카(朝霞)주둔지에서 열린 육상자위대 사열식에 참석해 오픈카를 타고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아베 총리 뒤쪽에 한 자위대원이 자위대의 상징인 욱일기를 들고 있다. [AP 뉴시스]


도쿄신문은 25일 '올림픽과 욱일기…반입 허용의 재고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욱일기는 역사적 경위가 있어서 경기장 반입 허용이 주변국으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욱일기가 과거 구 일본군의 상징으로 사용됐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라며 "일본 국내에서는 지금도 욱일기가 군국주의와 국가주의의 상징으로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욱일기가 대어기(大漁旗·풍어를 기원하는 깃발) 등 민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니 정치적 선전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경기장 반입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어기나 회사의 깃발 등에 사용되는 경우는 태양의 빛을 상징하는 일부의 디자인일 뿐이어서 민간에 보급돼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일본 주중 일본대사관이 중국 내 일본인들에게 욱일기를 경기장에 반입하지 말라고 요청한 사실을 거론하며 "자국 개최의 올림픽은 문제없다는 일본 정부의 자세에는 모순이 있다"고 했다.

도쿄신문은 "올림픽은 인간이 존엄성을 갖는 평화로운 사회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하는 것이 주최국의 중요한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를 반입 금지품으로 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 서한을 보내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며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IOC 측은 "문제가 생기면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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