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하게 박해진, 드라마·팬과의 인연을 실천하는 남자

홍종선 / 2019-04-27 10:52:55
소방청 특수구조대원 강산혁 맡아 '시크릿' 촬영 중
15일 드라마 출연‧제작진 강원산불 피해복구 도와
24일 명예소방관 활동 개시 "국가직 전환 필요"
▲ 현실도 드라마처럼. 소방구조대원답게 산불피해 복구에 열심 [마운트무브먼트 제공]

배우 박해진이 언행일치의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를 현실로 실천하는가 하면 이름뿐인 명예직이 아니라 실질적 행보로 믿음을 보태고 있다.

박해진은 현재 강원도를 배경으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시크릿'을 촬영 중이다. 그가 맡은 역할은 소방청 특수구조대원 강산혁. 드라마가 방영 중인 것도 아니지만 박해진은 맡은 배역을 위해 준비하고 연기하며 소방관들의 애환에 공감하게 됐고, 그렇게 해서 형성된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를 현실에서 실천하고 있다.

우선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인 강릉시를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소속사 마운트무브먼트에 따르면, 박해진과 제작진은 강원도를 배경으로 그것도 소방관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는 만큼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활동을 서로에게 제안했다.


그렇게 해서 지난 15일 드라마 '시크릿'(극본 이선영, 연출 오종록)의 출연 배우와 제작진 일동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산불 피해 지역인 강원도 강릉시로 향했다.


▲ 드라마 촬영 중 한달음에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으로 달려간 배우들 [마운트무브먼트 제공]

이날 봉사활동에는 박해진과 조보아, 노광식, 김은수, 정연주, 우정국, 명재환, 금광산 등 배우들과 제작사 스태프 3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일대에서 산불 지역 주변의 부산물을 치우는 일을 도왔고 이재민들이 입주할 임시아파트의 입주청소를 진행했다.

박해진은 현장에 다녀온 뒤 "산불 피해를 입고 생활의 터전의 잃은 이재민들께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 길이 없다. 현장에서 불에 그슬려 죽어가는 나무들과 폐허가 된 생활터전, 그리고 주무시다 변을 당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그 불구덩이 속에서 모두 한마음으로 진화를 해내신 소방관들께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할 뿐이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시크릿' 팀의 막내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은수도 "드라마 촬영지가 강원도라 이번 산불 피해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이재민 분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을 하실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지 거주민이나 이주민에 비하면 작은 부분이겠으나 '시크릿' 팀에게 숲은 남다른 의미일 수밖에 없다. 드라마 자체가 현실적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숲에 모여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의 본질을 깨닫는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치유와 행복의 공간으로서의 숲을 시청자에게 전하기 위해 그리고 그 숲을 지키는 소방관들의 노고어린 일상을 그리기 위해 강원도 및 소방청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강원도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해 왔다.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현장에 작은 힘을 보탠 박해진은 열흘이 지나지 않아 믿음의 행보를 이었다. 드라마와의 인연, 소방청 특수구조대원 강산혁 연기를 계기로 위촉된 명예소방관으로서 활동을 개시한 것.
 

▲ 좋은 생각, 좋은 행동은 배우의 외모를 빛나게 한다 [마운트무브먼트 제공]


박해진은 지난 24일 대구광역시 엑스코(EXCO)에서 열린 제16회 대구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 촬영 중이었지만 한걸음에 달려갔고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소방청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소방산업진흥과 발전을 도모하고 대국민 소방안전 의식 함양을 목표로 개최되는 전문박람회다. 이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정문호 소방청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등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한 박해진은 소방관들의 활동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소화기를 진영 장관에게 전달했다.

현재 '지방직' 공무원 신분인 소방관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가직' 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은 가운데 명예소방관 박해진 또한 현안에 동참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박해진의 소방관들을 돕기 위한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이유가 있다. 드라마 '시크릿' 주인공 연기 이전, 지난 2016년 알게 된 소방관 아버지를 둔 팬과의 인연으로 꾸준히 관련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우공이산의 뜻을 지닌 소속사 마운트무브먼트의 대표 연예인으로서, 앞으로도 우직하게 현장 소방관들의 고충 해결 현장에서 박해진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K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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