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직 외교안보 관료 300여명 “트럼프 탄핵 지지” 성명

장성룡 / 2019-09-28 10:51:43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대통령직 개인적 남용…국가안보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 압력을 가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미국의 전직 외교안보 당국자 300여명이 미 하원의 탄핵 조사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공식조사 발표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안보 또는 외교정책 분야 전직 관리 300여명은 이날 “우리는 대통령의 행위를 엄청난 국가 안보상 우려로 여긴다”며 “세계와 미국의 관계, 국제 무대에서 미국의 정책은 오로지 국가이익에 기반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미리 예단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탄핵 절차를 진행하는 게 불가피할 만큼 충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했다”며 “그는 우리의 민주적 절차(내년 대선)에 외국을 추가로 개입시키려고 이 나라 최고위직의 권한과 자원을 사용한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공개 성명을 발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가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는 대통령의 개인적 특권을 충족하는 데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버락 오바마(민주당) 행정부에서 근무했던 이들이 주축으로 참여한 ‘내셔널 시큐리티 액션(NSA)’이라는 단체가 주도했으나, 공화당 집권 시절의 당국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국무부뿐 아니라 정보 당국이나 국방부, 국가안보회의, 국토안보부 등에서 일했던 관리들도 성명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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