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즉각 반발하며 美정권 '테러단체'로 지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an’s National Guard Corps·IRGC)를 외국 테러단체(Foreign Terrorist Organizations·FTO)로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역시 미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등 '맞불' 작전에 나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IRGC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는 행정부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다른 나라가 운영하는 군대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IRGC는 국제 테러리스트 활동을 지휘하고 실행하는 이란 정부의 주요 수단"이라며 "이번 지정으로 IRGC와 거래를 하거나 IRGC에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린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국무부 브리핑에서 "이번 지정은 IRGC가 테러의 단순한 배후 조력자가 아니라 공격 계획과 실행에 있어서 직접적인 참가자라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며 이란을 향해 "정상적인 국가처럼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RGC는 지난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후 혁명정부의 헌법에 따라 창설된 최정예 부대다.
IRGC는 현재 이란의 안보와 신정일치 체제, 경제력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이번 조치는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경제 제재 강화 조치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이미 1984년 이란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지만, 이번에는 IRGC 조직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이번 조치는 16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이란 군 기관과 이를 돕는 것으로 간주되는 외국 관리에 대해 최고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고, IRGC와 관련된 개인들의 미국 여행도 금지할 수 있다.
한편 이란은 미국의 이러한 조치에 즉각 반발하며 중동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군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직속조직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침략적 중동 정책을 강행하는 미국 정권을 '테러지원 국가'로 칭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미국의 어리석고 불법적인 조치는 지역과 국제의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조성한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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