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금곡면 차현마을 주민들이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악취와 파리떼를 유발하는 대형 돈 축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당국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의 기자회견은 지난달 12일에 이은 것으로, 주민들은 "농장주가 진주지역 축협 조합장이란 점에서, 진주시가 사안 해결에 미온적"이라고 강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 |
| ▲ 차현마을 류주호 이장이 4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서 주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종운 기자] |
차현마을 주민 10여 명과 함께 진주시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류주호 차현마을 이장은 "농장주는 어떤 영문인지 위생을 핑계로 주민들의 농장 출입은 거부하고 있다"며 축사 내부를 주민들에게 상세히 공개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들은 "수년 동안 수백 번의 민원을 제기하고 시청에서 9차례 간담회를 가졌으나 부도덕한 농장주와 무능한 진주시가 주민들의 민원을 묵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파리떼는 마을에 있는 축사에서 올해 초 돼지 사육을 다시 시작하면서 축사 인근 공사장에 출몰하기 시작했고 수일 내 마을 전체로 확산됐다"며 "악취와 파리떼 출몰로 많은 스트레스로 인한 지병 악화, 두통, 구토 등으로 큰 피해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축사에는 소 100여 마리, 돼지 8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축사에는 자체적인 폐수처리 시설은 구비돼있지 않으며, 가축 분뇨 등은 업체에 위탁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주호 이장은 "몇 년째 진주시 담당부서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은 농장주가 어떤 보복성 행동을 할지 몰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주시의 적극적 개입을 요청했다.
한편 차현마을 주민 100여 명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 이후 시청과 농장주가 조합장으로 근무하는 축산협동조합 앞에서 주민 규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 |
| ▲차현마을 밭일을 하는 할머니 등에 빼곡히 붙어 있는 파리떼 [독자 제공] |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