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나홀로 증가'…경기·인천 접수건 추월
올해 청약 시장에서 '서울 쏠림' 현상이 극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분양 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민간분양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울의 청약 접수건수는 33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7배 급증했다.
올해 전체 청약 접수건수가 103만 건으로 같은 기간 28.2%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서울의 청약 접수건수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시장 청약 접수 143만 건 중 서울은 9만 건으로 6.3%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 수치가 32.1%로 5.1배 증가했다. 전국 청약 3분의 1이 서울에 몰렸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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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이상훈 선임기자] |
올해 청약자가 2만 명 이상 몰린 13개 단지 중 거의 절반(6개 단지)이 서울이었다.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청약에 4만7674명이 몰렸고, '롯데캐슬 이스트폴'에도 4만6569명이 몰렸다. 이밖에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3만9841명),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2만9201명), '영등포자이 디그니티'(2만4473명), '휘경 자이 디센시아'(2만2590명) 등이다.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서울을 벗어난 지역의 사업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올해 '1·3대책' 등 영향으로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청약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요자들 역시 고금리 여건 속에 비(非)서울 투자에 나서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쏠림은 수도권 내에서도 심했다. 경기 지역의 청약 접수건수는 지난해보다 약 9000건 감소한 29만건이었고, 인천은 같은 기간 69.4% 급감한 4만7000건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인천이 서울의 2배, 경기가 3배에 달했는데 올해는 완전히 뒤집힌 모습이다.
지방에서는 영남지역의 청약 접수건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부산은 분양 물량이 늘었지만, 청약은 11만400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특히 경북 지역의 경우 올해 청약을 진행한 13개 단지 가운데 청약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단지가 3곳이나 됐다.
대구, 울산, 제주에서도 올해 청약 접수를 받은 모든 단지가 공급세대를 채우지 못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팀장은 "당분간 서울 분양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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