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편집" vs "고소해라"…창원 부시장 해외출장 갑론을박

최재호 기자 / 2024-09-12 11:28:10
조명래 제2부시장-진형익 시의원, 본회의장 이어 장외 공방 계속
실제 내용보니 수치는 팩트…"출장지 먼곳이어서 예산 많이 소요"

경남 창원시 제2부시장의 해외 출장비용 규모를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당사자인 조명래 부시장이 "자료를 의도적으로 편집해 공표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시의원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자, 해당 의원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면 나를 고소하라"고 날을 세웠다.

 

▲ 창원시의회 제13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기획행정위원회 진형익 의원(오른쪽)이 조명래 제2부시장에게 국외 출장과 관련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진형익(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시의원은 11일 밤 입장문을 통해 "창원시에서 공식적으로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지적했음에도, 무슨 근거로 '개인 비방'이라고 치부하는 것인지, 그렇게 하면 진실이 거짓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공박했다.

진 의원은 "본인을 지적한다는 상황에 감정적으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부시장의 모습을 보면, 시민들은 한숨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자료에 따르면 조 부시장의 해외 출장은 전임자들과 비교해 많은 인원이 수행했고, 숙박일수 또한 압도적으로 많다"고 재확인했다.

앞서 진 의원은 10일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민선 8기 제2부시장의 해외 출장 예산을 보면 민선 7기보다 5배, 민선 6기에 비해 6배 많았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진 의원은 "조 부시장은 최근 2년간 4차례에 걸쳐 해외 출장을 다녀왔고, 1억2600여 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며 "전임 부시장들이 2000만 원대의 예산을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1억 원가량 많은 예산을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조명래 부시장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무 국외출장은 출장지·기간·인원 등 전반적으로 판단해야 함에도, 개인 비방을 위해 서식대로 제출된 자료 내용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양 측의 주장을 살펴보면, 출장비 등 내역 자체는 11일 창원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와 진 의원 자신이 밝힌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수치다. 다만, 조 부시장은 출장지역을 감안해 개인별로 계산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조 부시장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볼티모어 러스트벨트 산업구조개선 사례 △두바이‧중국 해양신도시 도시계획 패러다임 전환 △호주 마리나산업 도시분야 연계 △폴란드‧네덜란드 대학 등 해외 출장을 4번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소요된 출장 예산은 1억2654만여 원으로, 이는 총 인원 22명이 함께 지출한 금액이다. 조 부시장 개인 출장비는 2253만여 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창원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조 제2부시장님의 경우 유럽 등 출장지가 먼 곳이었다는 점에서 (수행 인원 등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조명래 제2부시장의 4차례 해외 출장비와 전임자의 소요 예산 및 인원, 숙박일수 내용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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