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란 가르시아 페루 前대통령, 체포 앞두고 극단적 선택

임혜련 / 2019-04-18 10:38:06
오데브레히트 뇌물 수수 의혹…남미 최대의 부패 스캔들

뇌물 스캔들 연루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알란 가르시아 전직 페루 대통령(69)이 경찰 체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이 경찰 체포 전 총기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17일 AP가 보도했다. 사진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 6월17일 리마 정부궁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 [AP 뉴시스]


UPI통신에 따르면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전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 지난 1985~1990년과 2006~2011년 두 차례에 걸쳐 페루를 이끌었던 인물로, 첫 임기 당시 부패로 점철된 포퓰리스트란 평가를 받았다. 이후 두 번째 임기 동안은 시장경제 노선을 취하기도 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리마 지하철 공사와 관련해 브라질 건설업체 오데브레히트 측으로부터 10만 달러(한화 약 1억1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출국금지 명령을 받았던 지난해 11월 우르과이 대사관으로 피신해 망명을 신청하기도 했지만 거부됐다. 지난 16일엔 다시는 도망치거나 숨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자신을 둘러싼 뇌물 수수 의혹은 줄곧 부인해왔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이날 돈세탁 혐의와 관련된 압수수색 및 체포에 직면한 상황이었고 경찰이 자택에서 체포를 시도하자 침실로 들어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한편 오데브레히트 건설사 스캔들은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라 전 대통령,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대통령 등 다수의 전직 대통령들이 연루되며 남미 최대의 부패 스캔들로 불린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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