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만 커진 미국인…"비만, 국가안보 위협수준"

윤흥식 / 2018-12-21 10:35:49
질병통제예방센터 '국민건강통계보고서 발표'
20년간 신장 변화 없는 가운데 체중만 늘어
남녀 평균 체질량지수 모두 비만수위 30 육박

미국인들의 비만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국민건강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미국인의 평균체중은 남성 198파운드(89.9kg), 여성 170파운드(77.1kg)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999~2000년의 측정결과와 비교할 때 남성은 8파운드, 여성은 7파운드가 증가한 것이다.

 

▲ 지난 17년동안 미국인들의 체형이 아래 위로는 커지지 않고, 옆으로만 뚱뚱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헬스데이뉴스]


한편 같은 기간 중 미국인의 신장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지난 2015~2016년 사이에 일부 그룹의 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인들이 체중은 늘고, 키는 제자리걸음을 함에 따라 체질량지수(BMI)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체질량지수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컨대 키가 160㎝이고, 몸무게 60㎏인 사람의 체질량지수는 60÷(1.6X1.6)=23.4가 된다.

CDC는 체질량지수 18.5~24.9를 정상체중, 25~29.9를 과체중, 30 이상을 비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CDC의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여성들의 평균 체질량지수가 30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들의 체질량지수는 여성들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뉴욕 레녹스힐병원의 비만전문의 미첼 로슬린 박사는 "한마디로 소름끼치는 수준"이라며 "미국 사회에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비만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추세로 미국인들의 비만이 계속될 경우 의료비 및 사망률 증가로 결국은 국가안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적인 예로 국방부가 새로운 병력을 충원하려 해도 적절한 신체조건을 갖춘 젊은이들을 모집하는 일이 날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로슬린 박사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라고 권고하는 것은 비만 퇴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비만을 공중보건 위기로 인식하고 보다 공격적인 조치들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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