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뇌부 자리에 두 여성 임명
유럽연합(EU)이 2일(현지시간)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 차기 후보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을 지명했다. 유로존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후보로는 프랑스 출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목했다.
이로써 EU의 5대 핵심 보직인 △집행위원장 △EU 정상회의 의장 △유럽의회 의장 △ECB 총재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중 핵심적인 두 자리를 여성이 채우게 됐다.

EU 지도부와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임시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폰데어라이엔의 집행위원장 지명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력 회원국 사이의 타협의 결과이다. 독일은 만프레트 웨버 의원을 후보로 밀었으나, 프랑스가 반대했고 결국 독일 출신의 폰데어라이엔 장관으로 타협됐다.
폰데어라이엔은 하노버 의대 의학박사 출신으로 산부인과 의사 및 의대 교수로 일하다가 42세의 나이에 지방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에 의해 발탁된 뒤 2005년 가족여성청년부 장관, 2009년 노동부 장관, 2013년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며 저출산과 여성 임금 차별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섰다.
폰데어라이엔은 이달 중 유럽의회 인준투표에서 유럽의회 의원 751명 가운데 과반의 찬성을 받으면 11월 1일 EU 역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에 오른다.
EU 집행위원장에 공식적으로 취임할 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이란 위기, 기후 변화, 이민 문제 등의 현안에 직면하게 된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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