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담배연기 없는 나라' 목표
매년 10월을 금연의 달로 지정해 스톱토버('Stop'과 'October'를 결합해 만든 신조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영국이 앞으로 12년 뒤에는 흡연율 5% 미만의 '담배 연기 없는(smoke-free)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20일(현지시간) 영국 공중보건국(PHE)의 연례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영국 성인의 흡연율이 14.9%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7년 전인 2011년의 19.8%와 비교하면 5%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에만 40만명 이상, 2014년 이후부터 따지면 100만명 이상이 금연에 성공했음을 뜻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영국의 흡연율이 2023년 8.5∼11.7%로 낮아진 뒤 2030년경에는 5% 미만으로 떨어져 영국이 사실상 '담배 연기 없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흡연율은 이미 스웨덴에 이어 유럽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PHE는 밝혔다.
PHE는 흡연자가 오로지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경우 여러 가지 금단현상으로 인해 실패할 확률이 높은 만큼 보건당국의 금연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PHE는 또 이달 20일부터 올해의 '스톱토버'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공표하면서 흡연자들에게 최소한 10월 한달 동안만이라도 담배를 멀리 해달라고 당부했다.
스티브 브라인 영국 보건부차관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우리의 노력 덕분에 수백만 명이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면서 "이에 만족하지 않고 흡연자들이 영원히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국에서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7만7900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 가량 줄어든 수치이지만, 여전히 하루 200명 이상이 담배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직업별 흡연률을 보면 전문직 종사자들이 열 명에 한 명 꼴로 흡연을 하는 반면, 단순노동 종사자들은 네 명에 한 명 꼴로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회,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더 크게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