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무협소설 대가 '진융 타계'

강혜영 / 2018-10-31 10:25:46
30일 홍콩 양화병원에서 향년 94세로 숨 거둬
'영웅문' 등 15편 무협소설 전세계 3억부 팔려

홍콩의 무협소설 대가 진융이 94세 나이로 30일 별세했다.

 

▲ 중국 무협소설 작가이자 언론인인 진융(김용·金庸 본명, 자량융 査良鏞)이 30일 홍콩 양화병원에서 별세했다. [뉴시스]

 

홍콩 밍바오(明報)는 수많은 작품을 남긴 무협소설계 '태두(泰斗)'인 진융(김용·金庸 본명, 자량융 査良鏞)이 이날 오후 홍콩 양화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진융은 1924년 3월10일 저장성 하닝시에서 태어나 1948년 상하이 둥우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해 홍콩으로 이주했다.

1955년 그는 '진융'이라는 필명으로 첫 무협소설인 '서검은구록'를 썼고 이는 당시 '신완바오'에 연재됐다. 

 

1955년~1972년 그는 한국 독자에게도 친숙한 '영웅문(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 '천용팔부', '녹정기', '소오강호' 등 15편의 무협소설을 발표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진융의 작품은 미국, 한국, 프랑스 등 전 세계에 번역 출판돼 공식적으로만 3억부가 넘게 팔렸다. 그의 무협소설들은 수십 차례에 걸쳐 영화와 비디오로 제작됐다. 컴퓨터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중국에서는 그의 무협문학을 연구하는 '진쉐(金學)'라는 학문 분야가 생겼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진융은 작가인 동시에 언론인이기도 했다. 그는 1959년 홍콩 일간지 밍바오의 공동 설립자이며, 1993년 은퇴 때까지 주필로 근무했다. 그는 문화대혁명 당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4인방'을 강하게 비판하는 사설을 쓰기도 했다.

진융은 생전 한 인터뷰에서 "내가 죽은 지 100년후, 200년후에도 여전히 누군가 내 소설을 읽기를 바란다"면서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한 바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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