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당대표는 한동훈일까, 아니면 대역전일까

KPI뉴스 / 2024-07-17 15:09:08
배신자 프레임·김건희 문자 논란 이어 댓글팀 운영 의혹
3가지 시나리오…韓 당선, 경쟁자 승리, 새 대표 중도하차
여론조성팀 연관어, '한동훈' '국민의힘'…돌발변수로 쟁점
與 전대 연관어, '한동훈' '원희룡'…친윤·친한 대결의 전쟁

국민의힘 당대표는 누가 될까.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것처럼 한동훈 후보가 될까. 아니면 막판 극적인 판세 뒤집기로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 3명 중에서 한 명이 될까. 

 

참으로 단정내리기 어렵다. 84만 명이나 되는 당원 중에서 누가 투표할지, 그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5일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불거진 지지자들의 몸싸움과 후보들 사이의 열띤 공방으로 인해 선거가 더욱 과열되고 있다.

 

지지자들끼리 충돌이 일어난 건 한 후보의 정견발표 때였다. 연설이 시작되자 일부 참석자는 "배신자, 꺼져라"라고 외쳤다. 결국엔 마치 격투기 경기인 UFC처럼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 국민의힘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7·23 전당대회에선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제안한 한 후보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과 김건희 여사 '사과' 문자 논란으로 불거진 '한동훈 총선 패배 책임론' 외에 한 가지 돌발 변수가 더 등장했다.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으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제기한 것이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 "댓글을 다는 팀이 아니라 디씨인사이드나 팸코 등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호적인 게시글을 만들어 여론을 조성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동훈 당시 장관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콘텐츠 등을 유튜브 소스로 만들어 여러 유튜버나 스피커들, 방송에 나오는 분들에게 전달하고 유포해 긍정적 이미지와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그러나 "자발적으로 지지자들이 댓글을 단 게 잘못인가"라며 "혹시라도 돈을 주고 고용했다든가 팀을 운영했다든가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이슈는 야당이 댓글 조작은 불법이라며 수사를 촉구할 정도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는 '여론조성팀'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나타낼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2~16일 여론조성팀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 <연관어(캐치애니): 여론조성팀(2024년 7월 12~16일)>(그림1)

 

빅데이터 연관어는 '한동훈', '국민의힘', '특검', '원희룡', '장관', '민주당', '최고위원', '수사', '운영', '정치', '여사', '장예찬', '법무부', '김건희', '제기', '국민', '이준석', '위원장', '조국', '나경원', '탄핵', '이재명', '야당', '당원', '윤석열', '국회', '공격', '대선', '전대', '지지', '드루킹' 등으로 나왔다(그림1). 

 

빅데이터 연관어를 분석해 보면 '여론조성팀' 논란이 이번 전대에 돌발 변수로 전격 등장한 모습이다. '드루킹'이라는 연관어까지 있어 전대 결과에 영향을 주는 수준을 벗어나 향후 여야 정치권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7·23 전대 관련 시나리오는 대략 3가지다. 첫째는 한 후보가 '어대한' 대세론을 등에 업고 무난히 당 대표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둘째는 표심을 알 수 없는 당원들 판세가 요동치면서 '반한동훈' 정서가 부각되고 이 반발 표심이 쏠린 원 후보 또는 나 후보가 대표에 극적으로 등극하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면서 중도하차하는 시나리오다. 

 

전대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떻게 나올까. 같은 분석 기간에 빅데이터 연관어를 확인해 보았다. 

 

▲ <연관어(캐치애니): 국민의힘전당대회(2024년 7월 12~16일)>(그림2)

 

빅데이터 연관어는 '국민의힘', '한동훈', '원희룡', '특검', '민주당', '정치', '여사', '당원', '국민', '나경원', '김건희', '이재명', '국회', '윤석열', '수사', '최고위원', '탄핵', '선관위', '위원장', '지지', '윤상현', '장관', '운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대', '제기', '정부', '조사' 등으로 나왔다(그림2). 

 

빅데이터 연관어를 분석해 보면 한 후보 대 원 후보 간 치열한 '친윤' 대 '친한' 대결 구도를 확인하게 된다. 전대가 아니라 전쟁이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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