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변화방지협약 같은 글로벌협약 필요"
인간이 지구 생태계에 가하는 압력으로 인해 지난 40년간 지구상에 서식하는 척추동물의 수가 60%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오던 멸종 속도가 지난 1970년대 이후 100배 이상 빨라짐으로써 생물종 다양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기금(WWF)은 3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살아있는 지구'(Living Planet)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BBC와 텔레그래프 등 유럽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70년부터 2014년까지 44년간 지구상에 살고 있는 포유류와 조류, 어류, 파충류, 양서류의 개체 수는 60% 감소했다.
특히 남아메리카와 중부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척추동물의 89%가 줄어들어 다른 지역보다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처럼 척추동물의 수가 급감하게 된 원인으로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동물 서식지 파괴, 지나친 사냥, 어류 남획 등을 꼽았다.
2018년을 기준으로 지구 육지 가운데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면적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며, 오는 2050년에는 이 비율이 10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고 WWF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며 "지금부터 2020년까지가 역사에서 아주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불안정한 기후와 훼손된 바다와 강, 텅 빈 숲으로는 인류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가 있을 수 없다"면서 "지난 2015년에 체결된 파리 기후변화방지협약처럼 자연과 인류를 위한 새로운 글로벌 협약을 채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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