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의 집회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8월 31일 홍콩 도심에서 열린 송환법반대 주말 시위에서 경찰의 최루탄과 시위대의 화염병이 충돌하는 폭력사태가 발생됐다.
특히 이날 시위대는 완차이의 경찰청 부근 도로에서 바리케이드 등을 모아놓고 불을 지르고 화염병을 던졌으며 경찰은 실탄 경고사격을 극단적이 무력 충돌양상을 보였다.

경찰은 벽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맞서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이에 대항해 화염병으로 맞섰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정부청사 외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에 불이 붙고, 시위대가 대형 새총으로 경찰을 향해 벽돌을 발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시위가 격화되자 빅토리아공원 인근에서는 경찰이 총구를 하늘로 향해 실탄 한 발을 경고 사격했다. 경찰의 실탄 경고사격은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다.
경찰은 이날 "경고를 반복한 후,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과 최소한의 경찰력을 투입했다"면서 "경찰청사에 화염병이 날아들기도 했다. 시위대에 모든 위법행위를 중단하고 즉각 떠날 것을 경고한다"고 설명을 냈다.
그러나 시위대는 진압경찰을 피해 장소를 옮겨가며 시위를 이어갔다.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당초 이날 센트럴 차터가든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행진하며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할 계획이었지만 경찰은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시위대는 경찰의 집회 금지 명령을 피해 시위를 하려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종교 집회 형태로 십자가를 들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도심 대규모 쇼핑 여행'을 내세워 거리를 행진하기도 했다.
행진 대열에는 중국 오성홍기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바탕에 노란 별로 나치 상징인 스와스티카 문양을 그려 넣은 대형 천이 등장했다. '차이나'와 '나치'를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차이나치(CHINAZI)'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홍콩 당국은 이날 시위가 벌어진 지역의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고 역사를 폐쇄했으며, 홍콩 도심인 애드미럴티에서는 일부 도로가 폐쇄돼 교통체증을 빚었다.
중국 관영매체 북경일보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대규모 중국 공안 특수경찰과 무장경찰이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PI뉴스 / 윤재오 기자 yjo@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