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유리하네? 탈퇴"…美, 이번엔 '우편전쟁'

강혜영 / 2018-10-19 10:22:12
트럼프 "중국에 유리한 UPU 탈퇴하겠다" 경고
중국 영세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 직격탄 예상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만국우편연합(UPU) 탈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국 탈퇴 시 중국 중소 온라인상거래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미국의 만국우편연합 탈퇴로 중국의 영세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 홈페이지 캡처]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백악관이 지난 수요일 144년 된 UN 산하 만국우편연합(UPU)을 탈퇴하는 과정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우편 분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UPU가 설정한 글로벌 요금이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유리하게 책정됐으며 개발도상국이 불공정한 무역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UPU를 탈퇴하고 독자 요금을 도입한다면 중국에서 보내는 작은 소포들에 훨씬 더 많은 요금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국경을 넘어서 아마존과 이베이 등 미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중국의 중소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경 밖에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 중국인 CEO는 "이전에 부과됐던 관세는 전통적인 수출 상인들은 겨냥했던 것이라면, 이번 UPU 탈퇴 경고는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인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독자적인 우편 요금을 설정한다면 중국 상인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 중국 소매 업체 기업은 2017년 발간된 보고서를 통해 "우편물의 70%를 UPU를 통해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UPU는 1874년에 창설된 국제기구로 국제우편요금 체계를 관리하고 있다. UPU의 조약에 따르면 중국 등 개도국과 후진국들은 미국 등 선진국보다 낮은 우편요금을 적용받고 있다.

UPU는 정기총회가 열리는 2020년까지 개도국에 우호적인 요금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설정한 바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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