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잔 술도 건강에 해롭다"

윤흥식 / 2018-08-24 10:21:54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 조기사망자 사인 분석
50세 이하 사망자 열 명중 한 명은 술 관련

술은 마시는 양에 관계없이 무조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치지만, 즐겁게 마시는 한두 잔의 술은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항간의 속설이 근거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이롭다는 속설이 근거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미국의 CNN은 23일 워싱턴대 건강평가연구소가 의학전문 저널 ‘더 랜셋’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인용, 지난 2016년 각국의 15~49세 사망자의 가장 큰 사망원인은 술과 관련된 질병 및 사고였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술과 관련된 질병이나 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세계젹으로 280만명에 달했다. 이는 50세 이하 사망자 열 명 중 한 명이 음주와 관련된 질병 또는 사고로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숨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술과 관련된 질병이나 사고에는 암, 심혈관계 질환, 폐결핵, 주취폭력, 자해, 교통사고, 익사 및 화재사고 등이 포함된다.

음주와 관련해 조기에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대체로 각국의 인구와 비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 술로 인해 50세 이전에 사망한 사람은 남성 65만명, 여성 6만명이었다. 그다음은 인도가 남성 29만명, 여성 4만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러시아, 브라질, 미국, 베트남, 우크라이나, 독일, 멕시코, 프랑스 등도 음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많은 나라들로 꼽혔다.

연구를 수행한 엠마누엘라 가키두 워싱턴대 교수는 “적은 양의 음주도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이번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흔히 하루 한두잔의 술은 별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듣지만 이번 조사는 그런 속설이 근거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온 영국 왕립의과대학의 헬렌 스톡스-램파트 학장은 “아주 적은 양의 음주조차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논평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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