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통한 소통' 게임한 학생들 공감능력 향상
비디오 게임이 청소년들의 공감능력 향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PI통신은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이 1백50명의 중학생에게 ‘크리스탈 오브 케이도어(Crystals of Kaydor)’라는 교육용 게임과 ‘요새(Bastion)’라는 일반 게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2주 동안 하도록 한 뒤 공감능력 변화를 측정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9일 보도했다. 자세한 실험 결과는 7일 발간된 비영리 저널 ‘사이언스 러닝’지에 소개됐다.
‘크리스탈 오브 케이도어’는 위스콘신대 연구팀이 자체개발한 게임으로, 비언어적 소통을 통해 과업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행성에 불시착한 게이머들이 말이 통하지 않는 원주민들의 표정을 읽어가며 지구 귀환에 필요한 우주선 부품들을 조달하는 게 주된 줄거리이다. 이 게임은 시중에서 판매되지는 않고 있다.
위스콘신대 연구팀은 ‘크리스탈 오브 케이도어’ 게임을 2주간 한 학생들의 뇌를 자기공명장치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공감능력과 균형감각을 관장하는 신경망의 연결이 강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몇몇 학생들의 경우 감정을 통제하는 신경망 조직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카이저가족재단에 따르면 8~18세의 미국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70분간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춘기를 전후해 처음으로 좌절과 분노, 공격본능을 체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들의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 비디오 게임이 타인과의 공감능력이나 균형감각처럼 ‘감정적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강화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위스콘신대 연구팀은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청소년들의 자폐증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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