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다섯대 준비, 판매시작과 동시 매진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영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편법으로 '반짝 세일' 을 시도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BBC는 샤오미가 지난 주 두 종류의 신형 스마트폰을 영국 시장에 출시하면서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미친 가격(Crazy Deal)' 판매행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샤오미가 이 행사에서 제시한 스마트폰 가격은 단 1파운드 (약 1464원). 소비자들로서야 값이 싸면 쌀수록 고마운 노릇이었지만 문제는 턱없이 적은 판매 대수에 있었다.
샤오미가 단돈 1파운드에 판매한다고 광고한 스마트폰은 모델별로 두 대와 세 대가 다였다. 판매 시작과 동시에 물량이 소진된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혹시라도 싼 값에 신형 스파트폰을 장만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샤오미 웹사이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웹사이트 방문객들을 조금이라도 오래 잡아두기 위해 샤오미가 사용한 '꼼수'까지 드러나자 마침내 소비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샤오미는 반짝 세일 안내 첫 화면에 판매대수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웹사이트 방문객들이 제품사양과 판매조건이 적힌 다음 페이지들을 읽어나가도록 유도했다. 맨 마지막 페이지의 구매신청 버튼을 누른 다음에야 비로소 '매진' 사실을 알 수 있게 했다.
샤오미의 얄팍한 상혼에 "우롱당했다"고 느낀 소비자들은 이같은 방식이 위법은 아닌지 판단해 달라고 행정당국에 요청했고 영국 광고규범준수감시위원회(ASA)는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샤오미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지난 2013년부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마다 유사한 방식의 반짝 세일을 진행해왔으며, 운 좋은 소수의 소비자들이 믿기 힘든 가격에 스마트폰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하는게 이 행사의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샤오미의 페이스북에는 연일 수십명이 방문해항의의 글을 남기는 등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임스 보웬이라는 소비자는 "지금 장난하는 건가? 반짝 세일이 시작되자 마자 매진 표시가 뜨는 걸 내 눈으로 봤다. 당신들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알팍한 미끼를 던진 셈"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이먼 헛지라는 소비자는 "500억달러(약 57조원)의 가치를 자랑한다는 회사가 이런 짓을 벌이다니…당신들은 이번 일로 잠재 고객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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