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13구역에 '35층·587세대' 아파트 만든다…공공재건축 첫 사례

유충현 기자 / 2023-09-26 10:10:24
서울시 도시재정비소위서 가결…정비구역 지정 17년만
59∼84㎥형 임대주택 110세대 공공분양으로 공급 예정
홍은1구역 안건도 가결…329세대 34층 아파트 짓는다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13구역에 587세대 규모의 35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지난 2020년 도입한 '공공재건축' 방식으로 추진해 만든 첫 사례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올해 첫 도시재정비수권소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길13구역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 신길13구역. [서울시 제공]

 

공공재건축은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은 도시정비 사업지에 공공이 참여해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심의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종상향을 통해 용적률과 층수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 대신 주민들은 일부를 공공주택으로 기부채납한다.

 

신길13구역은 지난 2007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역세권' 입지임에도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15년간 표류하던 재건축 사업은 2021년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물꼬를 텄다. 용도지역이 제3종 일반주거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바뀌면서 용적룔이 258%포인트 높아졌다. 건물을 최고 35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되면서 공급 세대 수도 당초 266세대(공공주택 49세대)에서 587세대(공공주택 181세대)로 두배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신길13구역네서 만드는 공공주택 181세대를 3∼4인 가족 단위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59∼84㎥형으로 편성하고, 이 중 일부를 공공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같은 날 회의에서 서대문구 '홍은1구역 재정비촉진계획안'도 수정 가결됐다. 지하 3층∼지상 34층, 3개 동, 총 329세대(임대주택 110세대)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홍은1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장기간 사업이 정체하면서 2016년 해제된 지역이다. 용도지역을 제2·3종 일반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공공기여를 받아 지역에 필요했던 사회복지시설과 공용주차장을 짓는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열악한 지역 여건으로 불편을 겪었던 주민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는 도심형 고밀 복합 주거단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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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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