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연장 문제를 놓고 1년간 일정 조건 아래 탈퇴를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AFP통신 등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특별 정상회담 전날인 9일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EU 정상들에게 서한을 보내 최대 1년이란 기간을 놓고 브렉시트를 탄력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의 '단기 연장' 제안을 거부하고 조건부 '장기 연장안'을 제안한 것이다.
지난 5일 메이 총리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이탈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브렉시트를 6월 30일까지 연장해 달라고 EU 측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투스크 의장은 "영국 하원에 대한 뿌리 깊은 분열을 고려할 때 브렉시트 협상안의 비준이 6월 말까지 승인될 것이라고 믿을만한 이유가 없다"며 거절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조건부 연장 방안과 관련, "탄력적 연기가 가능하며 필요한 기간까지만 브렉시트를 미루고, 최대 1년은 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 연장은 계속 변하는 벼랑 끝 브렉시트의 문제를 해소하고 확실성과 예측 가능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스크 의장은 서한에서 브렉시트 연장 조건으로 영국의 유럽의회 선거(5월 23~26일) 참여, EU 탈퇴 협정 재협상 불가 등을 내걸었다. 합의안과 함께 마련한 '미래관계 정치선언'은 수정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또한 EU는 영국이 이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1일 즉각 탈퇴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특별정상회의에서 EU 지도자들은 투스크 의장이 제안한 '브렉시트 1년 연장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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