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예부대 SAS "여성에게 문호개방"

윤흥식 / 2018-10-26 10:06:52
2차대전 때 창설된 세계 최초 테러진압 부대
"여성 군인들, 군에 새로운 가치 불러올 것"

세계 최초의 테러진압 전문부대이자, 수많은 전장에서 명성을 떨쳐온 영국 공수특전단(SAS)이 창설 77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들에게 문을 연다.

 

▲ 영국 특수부대 SAS가 여성 전투인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BBC]


BBC는 25일 갤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 "SAS를 포함한 특수부대의 문호를 여성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1년 적 후방 침투 및 주요시설 파괴를 목적으로 창설된 SAS는 전쟁이 끝난 뒤 테러 진압 전문부대로 성격이 바뀌었다.

1977년 소말리아 항구 모가디슈에서 독일 국적기 루푸트한자가 납치됐을 때 현지에 급파돼 인질 86명 전원을 구출한 것으로 시작으로, 1982년 포클랜드전쟁과 1991년 걸프전쟁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정예 부대라는 명성을 얻었다. 1971년 미국이 특수부대 '델타포스'를 창설할 때에는 초대 지휘관을 파견하는 등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016년부터 전투부대 신규인력 충원시 여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미 35명의 여성이 왕립기갑부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임무에 투입됐으며 해병대는 육군에서 군 경험을 쌓은 여성들에게 지원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

윌리엄슨 장관은 "새로 충원되는 여성 전투인력은 각 부대에 새로운 가치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군은 그들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의용기병연대에서 탱크병으로 2년째 근무중인 캣 딕슨(여) 일병은 "체력 테스트를 통과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넘어설 수 없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일단 임무를 맡게 되면 누구나 동일한 부대원중 한명일 뿐, 성별이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딕슨 일병(가운데)이 자신의 뒤를 이어 많은 여성들이 군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BBC]

그러나 전투부대가 여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없지는 않다.

리처드 켐프 예비역 대령은 영국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자칫하면 병사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드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경험상 부대에 여성 병사가 한 두명만 있어도 불화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팀워크을 방해하는 그 어떤 요소도 결국은 병사들의 생명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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