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군인들, 군에 새로운 가치 불러올 것"
세계 최초의 테러진압 전문부대이자, 수많은 전장에서 명성을 떨쳐온 영국 공수특전단(SAS)이 창설 77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들에게 문을 연다.

BBC는 25일 갤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 "SAS를 포함한 특수부대의 문호를 여성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1년 적 후방 침투 및 주요시설 파괴를 목적으로 창설된 SAS는 전쟁이 끝난 뒤 테러 진압 전문부대로 성격이 바뀌었다.
1977년 소말리아 항구 모가디슈에서 독일 국적기 루푸트한자가 납치됐을 때 현지에 급파돼 인질 86명 전원을 구출한 것으로 시작으로, 1982년 포클랜드전쟁과 1991년 걸프전쟁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정예 부대라는 명성을 얻었다. 1971년 미국이 특수부대 '델타포스'를 창설할 때에는 초대 지휘관을 파견하는 등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016년부터 전투부대 신규인력 충원시 여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미 35명의 여성이 왕립기갑부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임무에 투입됐으며 해병대는 육군에서 군 경험을 쌓은 여성들에게 지원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
윌리엄슨 장관은 "새로 충원되는 여성 전투인력은 각 부대에 새로운 가치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군은 그들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의용기병연대에서 탱크병으로 2년째 근무중인 캣 딕슨(여) 일병은 "체력 테스트를 통과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넘어설 수 없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일단 임무를 맡게 되면 누구나 동일한 부대원중 한명일 뿐, 성별이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투부대가 여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없지는 않다.
리처드 켐프 예비역 대령은 영국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자칫하면 병사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드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경험상 부대에 여성 병사가 한 두명만 있어도 불화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팀워크을 방해하는 그 어떤 요소도 결국은 병사들의 생명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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