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얼음골사과 2년 연속 냉해로 흉작…올해도 '금사과' 전망

손임규 기자 / 2024-05-22 10:18:15
개화기 저온현상·잦은 비 탓에 수정 불량
농장주들 "2년 연속 냉해피해는 처음"

경남 밀양시 최대 농특산물 '얼음골 사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냉해 피해를 입어 흉작이 예상된다. 

 

▲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얼음골 사과재배 농가에 사과열매가 하나도 달리지 않은 사과나무 모습 [손임규 기자]

 

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 일대에서 재배되는 얼음골 사과는 밤낮 기온 차이가 큰 지역 특성상, 뛰어난 당도와 단단한 과육으로 대한민국 명품 사과로 인정받고 있다.

 

밀양 얼음골 사과 단지 개화기는 지난 4월 20일부터였다. 개화기 전후인 19~21일 사흘 동안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였고, 낮엔 따뜻한 기온현상이 지속됐다. 특히 이 기간 비가 내려 사과꽃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얼음골 사과 단지 일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 사과농장 업주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평년의 개화기 기온은 17~23도인 반면 올해는 12도 정도에 불과해 수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올해 얼음골 사과 작황은 평년 수확량에 비해 30~5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확량은 사상 최대 냉해피해를 입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도 개화기인 4월 20∼24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심각한 냉해피해를 입었다. 냉해피해가 발생해 사과 꽃이 발아되지 않고 꽃이 개화해도 얼어붙어 수정이 되지 않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보험사가 얼음골 사과 단지 일대 냉해피해 조사 결과, 예년에 비해 약 50% 정도 냉해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지난 13일 보험사가 냉해피해 조사를 실시했다.

 

40여 년간 얼음골사과를 재배하는 농장주는 "2년 연속 냉해피해를 입은 것은 처음이다. 올해도 사상 최악의 흉작이 예상된다"며 "냉해 등 자연피해는 사람이 막을 수가 없다. 기후영향에 따라 수확량이 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의 경우 밀양시 산내면 일대 얼음골 사과 1177개 농가가 923㏊를 재배해 2만5500여 톤을 생산해 734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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