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어제 투자 기업에 맡기는 것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일단락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론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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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경기도지사. [진현권 기자] |
김 지사는 9일 오전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알기로는 어제 청와대에서 내용 정리를 좀 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투자하는 기업에 맡길 일이다. 이런 식으로 선을 그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삼성은 토지 보상에 들어갔다. 하이닉스는 산단 조성 중이다. 두 개 합쳐서 15기가와트 정도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얘기 나오는데, 안정적 전력 공급 대책을 중앙 정부·경기도가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100조 투자유치를 했는데,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경기도로 오겠다는 이유 중 하나가 이 같은 클러스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있는 계획을 갑자기 바꿔서 한다고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청와대에서 정리했기 때문에 일단락되지 않을 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기업을 압박하는 여러 논리를 댄다면 기업의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와 상황으로 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삼성은 국가산단이고, 하이닉스는 일반 산단이기 때문에 지금 정해진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경기도에 대규모 메가 클러스터가 5군데 형성돼 있다. 이런 측면에서 국가 경쟁력, 미래 성장동력으로 봐서 지금 계획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클러스터 외 추가로 지방에서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지역 특성에 맞게 해야 한다.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나름대로 특성 있게 여러 발전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거기에 맞는 새로운 것을 구상해야지, 지금 있는 것을 제로섬으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경기도는 지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고, 삼성, 하이닉스, 중앙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어제 청와대에서 정리한 대로 가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부장관은 지난달 2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용인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입주하면 두 기업이 쓸 (전력) 총량이 원전 15기가와트 수준"이라며 "꼭 거기에 있어야 할지, 지금이라도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라고 밝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에 불을 지폈다.
이에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은 김 장관 발언에 반색하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이 국가 생존을 위한 해법임을 정부 주무 장관이 확인했다"며 이전론에 힘을 실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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