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지소미아 11월 종료 전에 생각 바꾸길"

장성룡 / 2019-08-28 10:55:07
美행정부 고위 관계자들 잇달아 韓日 양국에 협상 촉구
"한국의 최근 조치는 美 안보 이익에 영향, 좌시 못해"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종료되는 11월 하순 이전에 한국 정부가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종료되는 11월 하순 이전에 한국 정부가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UPI뉴스 자료사진]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지소미아는 11월 22일까지 종료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그때까지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 돌아가려면 할 일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소미아 종료 등 한일 양국 간의 사안들은 청와대와 일본 내 인사들에 관련된 것으로, 미국과는 관련이 없다"며 이례적으로 청와대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지소미아 종료에 불만족스러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는 동북아 지역에서 중국 입장을 강화하거나, 적어도 동맹 구조를 덜 위협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한국은 미국을 통해 일본과 계속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또다른 미국 고위 관계자는 그런 방식이 핵무장을 한 북한을 상대하는데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2016년 지소미아 체결 이전의 3각 정보 공유는 위기 상황에서 매우 번거롭고 불편해 사실상 쓸모가 없다"며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위기 상황에선 시간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일 양국이 상황을 진정시키고 진지하게 (협상으로) 돌아오면 고맙겠다"면서 "양측이 입장을 분명히 했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들이 관계 재건 시작을 할 수 있게 시도하는 데 여전히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무부 관리는 "이것은 양쪽 지도자들 사이의 분쟁으로, 도움이 안되는 선택들이 있었다"면서 "오늘 이 얘기를 하는 것은 한국의 최근 조치가 미국의 안보 이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좌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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