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말결산②] 2018 시상식 휩쓴 배우 TOP5

홍종선 / 2018-12-28 14:31:55

2. 배우

연기파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한 해였다. "잘한다, 잘한다 생각했지만 이런 모습까지 보여줄 줄 몰랐다"는 것이 대중의 반응. 2018년 다양한 작품 속에서 완벽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배우들, 다양한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은 배우들을 꼽아 보았다.

 

▲ 영화 '공작' 캐릭터 포스터에 무게감을 드리우는 배우 이성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1위는 이성민이다. 그는 2018년 4월 개봉한 '바람바람바람'을 시작으로 '목격자', '공작', '마약왕'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장르 속에서 그때마다 변하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했다.

 

▲ 연기 인생의 바닥을 보았다고 밝힐 만큼 배우의 기본으로 돌아간 연기한 이성민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공작'에서 냉철한 외화벌이 총책인 조선노동당 대외경제위 리명운 처장 역을 맡아 선 굵은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에게 서늘한 충격을 안긴 이성민은 제27회 부일영화상과 제55회 대종상영화제, 2018 디렉터스컷 등 많은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연기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완벽하게 흑금성으로 분한 황정민과 손바닥을 마주쳐 팽팽한 대결과 우정을 선보임으로써 영화에 균형감을 부여하고 주제의식을 돋보이게 한 점이 주효했다. 

 

▲ '1987'에서 자신의 신념 외엔 아무것도 중요할 게 없는 박 처장으로 분한 김윤석  [CJ엔터테인먼트 제공]


2위는 영화 '1987'과 '암수살인'을 통해 대체불가 연기력을 선보인 김윤석이다. 매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 온 그이지만 올해 '1987'과 '암수살인'에서 보여준 연기는 그야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었다. '추격자' 엄중호 이래 선과 악을 단정할 수 없는 인물들을 깊이 있는 분석력으로 생생하게 그려온 김윤석이 지난 한 해 관객들의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은 건 영화 '1987'의 대공수사처 박 처장 역.

 

▲ 늘 그 인물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배우 김윤석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박 처장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늘리고 이마 라인을 M자로 만드는 등 악랄하고 무시무시한 인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고 작품과 캐릭터에 임한 덕이었을까? 김윤석은 '1987'로 제39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과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고, '암수살인'으로도 트로피를 받았다. "내 안에는 여러 개의 동굴이 있다. 어느 동굴 안에서 어떤 인물을 끄집어낼지 나도 알 수 없다"던 김윤석이 2019년에는 또 어떤 인물로 우리 앞에 설지 기대된다. 

 

▲ '신과 함께-인과 연' 속 하얀삵 주지훈. 이렇게 멋지면 반칙, 대한민국 여심은 출렁~


3위는 배우 주지훈이다. 그야말로 '올해의 배우'로 불러도 손색없을 주지훈은 '신과 함께-죄와 벌'로 시작해 '신과 함께-인과 연', '공작' '암수살인'으로 연 3500만 관객의 마음을 홀리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누구보다 다양한 작품, 다채로운 캐릭터로 최대 관객과 만난 그는 판타지부터 드라마, 액션, 첩보, 범죄스릴러의 각기 다른 장르에서 활약하며 배우로서 진일보한 모습을 각인시켰다.

 

▲ 연기 마스터 김윤석이 "오랜만에 진지하게 연기하는 배우를 본다"고 칭찬한 주지훈 [쇼박스 제공]

 

주지훈은 '신과 함께'에서 코미디 되고 액션 되고 외모 되는 배우임을 자랑했고, '암수살인'에서는 연쇄살인마로 분해 관객의 심장을 서늘하게 했다. 그는 '공작'으로 제38회 영평상 남우조연상, 제2회 더 서울어워즈 영화부문 남우조연상, 제27회 부일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암수살인'으로 제5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에서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되는 등 명실공히 대세다운 행보를 보였다.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인기스타상의 영예까지 얻으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 '마녀'에서 절도있는 액션을 소화한 김다미 [워너브러더스 제공]


4위는 배우 김다미다. 2018년 충무로가 발견한 보물이라고 해도 무방한 그는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로 데뷔해 신선한 마스크와 탄탄한 연기력, 빼어난 액션 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빈 도화지, 배우의 얼굴을 지닌 김다미 [워너브러더스 제공]

 

무려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 주인공 구자윤 역을 꿰찬 그는 "선과 악이 대비되는 두 가지 분위기와 얼굴을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찬사를 받으며 제27회 부일영화상, 제6회 BIFF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 제55회 대종상, 제2회 더 서울 어워즈, 제39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제18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등에서 신인상을 싹쓸이 했다. 김고은, 김태리를 잇는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발견에서 멈추지 않고 정진하기를 응원한다.  

 

▲ '리틀 포레스트'는 김태리를 위한 영화였고,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를 위한 배우였다, [메가박스 제공]


5위는 배우 김태리다.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스크린 데뷔에 성공한 그는 불과 2년 만에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누비는 주연배우로 성장했다. 지난 한 해 김태리는 '1987' 속 평범한 대학생 연희부터 도시의 삶에 지쳐 고향을 안식처로 택한 '리틀 포레스트' 혜원을 연기했고, 안방으로 무대를 옮겨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는 나라를 위해 총을 든 사대부가 영애 고애신으로 분했다.

 

▲ 박찬욱 감독의 '매의 눈', 김태리가 있어 한국 영화의 내일이 기대된다. [메가박스 제공]

 

김태리는 시대극과 일상드라마, 사극의 장르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했다. 편안하면서도 힘 있는 발성, 단단한 심지가 느껴지는 연기력과 대중의 호감도 높은 지지 속에 제2회 신(申)필름예술영화제 배우상, 제18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인기영화인상, 제13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연기상, 제18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영화 연말결산③] 우리가 사랑한 감독 TOP5로 계속됩니다.

 

K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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