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에 '베트남 노래방' 우후죽순…마약 집중단속

박종운 기자 / 2024-08-21 10:51:49
진주시내 공단 주변 유흥가에 베트남 여성 고용 업소 급증
유흥업소 6곳 중 1곳 달해…6월에는 '마약파티'까지 적발돼

경남 진주시가 최근 급증한 '베트남 유흥주점'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진주지역에는 베트남 출신 여성을 고용한 '베트남 노래방'이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난 6월에는 일부 주점에서 '마약 파티'까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 경찰 이미지 [뉴시스]

 

진주시는 10월 말까지 관내 베트남 유흥주점 44개소 등 유흥주점 밀집구역을 대상으로 마약 복용 묵인 등에 대한 단속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7일 시행된 개정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접객업소에서 고의로 마약 장소를 제공할 시 영업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진주시는 이번 집중단속에서 청소년 출입 여부 등 업소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위법행위 업소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은 물론 업소명과 위반 내용을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과 적법 영업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자체 집중단속 및 유관기관 합동단속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주지역에서는 최근 몇년간 상대동·평거동 일대 공단을 중심으로 '베트남 노래방' 간판을 단 유흥주점이 급격히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6월 말 기준 진주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유흥주점 수는 총 259곳인데, 이 가운데 베트남 출신 접객원을 고용한 '베트남 노래방'이 44곳(전체 16.9%)에 달한다. 유흥주점 6곳 가운데 1곳은 베트남 노래방인 셈이다. 

 

진주시 인구 규모와 비슷한 양산시의 경우 유흥주점은 320곳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베트남 노래방은 1곳에 불과하다. 

 

진주에 베트남 노래방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건 2010년대 초부터로 알려져 있다. 당시 베트남 국적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을 위한 위락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최근 몇년 사이 업소가 유흥주점으로 바뀌면서 일반 시민을 주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같이 '베트남 노래방'이 진주지역에 크게 확산하면서 마약 파티 사례까지 적발돼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6월 24일에는 한국인 남성 3명과 베트남 여성 1명 등 4명이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 동안 진주의 한 베트남 노래방에서 MDMA(일명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파티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이들 4명과 장소를 제공한 업주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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