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커버 모델 내세운 EA 스포츠사도 한숨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9년 전 성폭행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5일(현지시간) "나이키를 비롯한 후원사들이 이번 사건의 파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와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의 종신 후원계약을 맺고 있는 나이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향후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15년째 호날두를 후원해오고 있는 나이키는 그에게 매년 2400만달러(약 271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호날두를 후원하고 있는 EA 스포츠도 이날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 관련보도를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게임 '커버 선수'들과 홍보대사들이 EA의 가치에 맞게 행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구 게임 FIFA 시리즈를 만드는 EA 스포츠는 지난주 출시된 FIFA 2019 게임의 커버 모델로 호날두를 내세웠다. 호날두의 게임속 능력치는 94로, 리오넬 메시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캐스린 마요르가라는 미국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현재 라스베이거스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호날두는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성폭행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독일의 슈피겔지에 대해 '가짜 뉴스'를 보도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SNS를 통해 "성폭행은 나의 신념에 반하는 범죄행위다. 나를 이용하려는 언론에 먹이를 주지 않겠다. 차분히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날두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37만5천달러(약 4억2000만원)를 지불한 사실이 추가로 보도되면서 궁지에 몰리게 됐다.
호날두는 탈세혐의와 관련해서도 후원사들을 긴장시킨 바 있다. 후원사들은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탈세혐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입게 되리라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호날두는 나이키, EA 스포츠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외에도 일본의 닛산을 비롯한 30여개 기업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대사도 5년째 맡고 있다.
이처럼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호날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구단측은 "호날두를 아는 사람이라면 최근 몇 달간 그가 보여준 프로정신과 헌신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을 것"이라며 "10년 전에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 이러한 의견을 바꾸진 않는다"고 밝혔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