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기업 美증시 상장폐지 검토…"中 자본 유입 차단"vs "엄포용"

장성룡 / 2019-09-28 09:49:25
무역전쟁, IT전쟁, 환율전쟁 이어 금융전쟁 확산 우려
“아직 검토 단계…고위급 무역협상 앞둔 압박용" 분석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금융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중 양국 패권 다툼이 무역전쟁, 환율전쟁, IT전쟁에 이어 금융전쟁으로까지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월 10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양국의 패권다툼이 무역에서 금융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사진 왼쪽)과 시진핑 국가주석 [셔터스톡]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P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약 160개의 중국 기업들을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방안은 미국 자본이 중국에 유입돼 중국 경제성장의 '종잣돈'이 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200조원) 이상에 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또 미국의 공적연금 등의 중국 투자를 금지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명분은 중국의 허술한 증권 규제감독의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한다는 것이지만, 실제 이유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자금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근 미 의회에선 대중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국 공적연금의 중국 주식 투자를 중단하라는 요구가 계속 제기돼 왔었다.

중국 기업 상장폐지와 미국 공적 자금의 대중국 투자 제한 방안이 실제로 현실화할 경우 중국 기업들은 해외 자금 조달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중 패권 경쟁이 무역전쟁, 환율전쟁, 화웨이를 둘러싼 IT전쟁에 이어 금융전쟁으로까지 확산하면서 전면적인 복합 경제전쟁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CNBC방송은 “아직은 초기 검토 단계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곧 재개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중국 압박을 위한 엄포용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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