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FO '캐나다 법정에 보석 요청…검찰 불허'

김문수 / 2018-12-08 09:48:12
검찰 "미국서 사기 혐의…도주 우려 있다"
변호인 "멍완저우 CFO 도주 우려 없다"
멍 CFO, 혐의 입증되면 美서 30년 징역
캐나다 국내외 언론, 취재 보도 경쟁 치열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장녀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가 법원에 출석해 보석을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 지난 1일 중국 화웨이의 최고재무관리자(CFO) 겸 부회장 멍완저우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뒤 곧바로 보석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7일(현지시간) 이를 불허했다. [뉴시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사법당국에 체포된 화웨이의 멍 CFO는 이날 밴쿠버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출석해 보석 허용을 요구했으나 검찰이 이를 불허했다고 보도했다.

멍 CFO 변호인 데이비드 마틴 변호사는 "제시된 증거에는 멍 CFO가 미국이나 캐나다 법을 위반했다는 구체적 증거가 없다"면서 "그의 자존감이 법원의 명령에 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그는 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그는 법원 명령을 어겨서 부친의 명의를 모욕할 상황을 만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측은 "멍 CFO가 이란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위장 회사를 이용, 미국의 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보석을 불허했다.

존 깁 카슬리 검사는 "멍 CFO는 화웨이 창업자의 딸로서 막대한 재산이 있고, 캐나다에서 도피해 중국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면서 "그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한 사기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멍 CFO는 이란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스카이콤'이라는 유령 업체를 동원하고 여러 금융기관을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그는 미국에서 최대 30년 징역형을 받게 된다.   

 

▲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의 장녀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오른쪽)는 7일(현지시간) 밴쿠버 법원에 출석해 보석을 요청했고, 검찰은 이를 불허했다. [뉴시스]

 

깁 카슬리 검사는 법정에서 "화웨이와 스카이콤은 별개 회사로 보이지만, 실은 같은 회사"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향후 60일 이내에 캐나다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수 있다. 캐나다 법원은 이번 사건이 미국에서 중범죄가 되는지를 따져 인도 허용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한편 멍 CFO에 대한 체포영장은 8월 22일 미 뉴욕동부지방법원에서 발부했다. 미국 사법 당국은 캐나다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멍 CFO는 홍콩에서 멕시코로 가는 도중에 경유지 밴쿠버에서 지난 1일 체포됐다.

 

▲ 7일(현지시간) 멍완저우 화웨이 CFO 재판 중 법정 주변에는 캐나다 국내외 취재진이 보도 경쟁을 벌였다. [뉴시스]


중국은 그의 체포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중국과 캐나다에 멍 부회장에 혐의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직 답변을 보내주지 않았다"며 멍 부회장의 석방 및 권익 보장을 촉구했다.

화웨이 역시 자신들이 안보 위험을 일으킨다는 지적에 반발하면서 멍 CFO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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