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美 2위 철강기업과 파트너십…50% 고율관세 우회

유충현 기자 / 2025-10-31 09:46:09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MOU 체결
"美 원산지 요건 충족"…내년 초 최종계약 완료 계획

포스코가 미국 2위 철강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후에도 철강에 대한 50% 고율 관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미국 현지 협력을 통해 관세 장벽을 우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포스코와 클리블랜드클리프스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 제공]

 

31일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17일 이 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최대 철강업체이자 중국을 제외한 세계 3위 철강업체인 포스코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포스코는 자사 제품이 미국 무역 및 원산지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보장하면서 기존 미국 고객 기반을 지원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며 "이는 국내 산업을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는 미국의 정책 목표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협력해 미국 내에서 제품을 공급할 경우 50%에 달하는 철강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지난 6월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50% 품목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30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에 합의하면서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으나 철강 관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철강 관세율이 50%로 유지된 것과 관련해 "미국에 더 요청을 해야 할 사안이며, 현재까지는 조정이 안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셀소 곤살베스(Celso Goncalves)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포스코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제조업의 중요한 시점에 두 산업 챔피언의 만남을 의미한다"며 "양국 모두에게 더 강력하고 자립적이며 상호 이익이 되는 산업 기반을 위한 비전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에 대한 공식 발표는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안에 계약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미국 최고의 철강 회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의 중요한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포스코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클리프스의 현재 역량을 활용하는 의미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고객들에게 미국산 철강을 공급하고 미국에서 구축한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약 29억 달러였다. 이는 한국 전체 철강 수출액의 9%에 해당한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약 3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 2위 철강업체다. 자동차용 강판 생산량 기준으로는 미국 1위다. 뉴코(Nucor)와 함께 미국 철강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룬다. 자동차용 고급 철강 판재를 주력으로 하며, 철광석 채굴, 제철, 가공 등 여러 단계를 아우르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KPI뉴스 AI기자 'KAI' 취재를 토대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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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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