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퇴화, 당뇨병성 망막병증, 녹내장은 인지 기능저하
같은 안질환인 '안구 건조증' 및 '백내장'은 관련 없어
'눈(eye)'을 보고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교수인 크래인 폴 박사는 "3가지 퇴행성 안질환과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발병 위험 사이에 깊은 연관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크래인 폴 박사는 "노화와 관련된 안구질환인 '황반퇴화', '당뇨병성 망막병증', '녹내장' 등은 인지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이번에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폴 박사와 연구팀은 "눈을 보면서 뇌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그러나 비슷한 퇴행성 질환인 '안구 건조증' 및 '백내장'은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 질환의 위험인자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폴 박사는 "이번에 우리가 발견한 것은 포착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면서 "이는 사물을 눈으로 보고 뇌를 통해 판단하는 역학관계를 믿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는 가장 흔한 질병이면서도 초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며 "하지만 우리는 뇌조직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런 관계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흔히 뇌의 '창(wind)'이라고 불리는 '눈(eye)'은 뇌의 건강에 대한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누구도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 현상 등을 경험한 적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 3천8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1994년부터 이번 조사에서 대상자들은 평균 8년 동안 추적 조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퇴행성 안질환을 앓고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에 걸릴 위험이 50 %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뇌가 중추 신경계의 연장이기 때문에 안질환은 치매나 알츠하이머병과 깊은 관련이 있다"면서 "심지어 눈은 뇌와 같은 종류의 조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UW의과대학 안과학 조교수인 세실리아 리(Lee) 박사는 "우리는 관련 안구질환을 가진 사람이 반드시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에 걸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의 주요 메시지는 이러한 안구 질환을 가진 사람은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식하고 평소 이들 질환에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8일 수요일자 저널 '알츠하이머와 치매(Alzher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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