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파트 붕괴현장서 '35시간'만 아기 구출

남국성 / 2019-01-02 09:34:31
구조대 아이 울음소리 듣고 붕괴 현장에서 발견
-20℃를 넘나드는 혹한으로 구조에 어려움 겪어

러시아 남서부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11개월 남자아기가 이틀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러시아 통신사 타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마그니토고르스크시가 속한 첼랴빈스크주(州) 주지사 보리스 두브롭스키는 "구조대가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잔해 속에서 아기를 구했다"고 밝혔다.

 

▲ 러시아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1일 구조대원들이 11개월된 아기를 구조하고 있다. [RUPYLY 캡처]


주지사는 "아기가 이불에 쌓인 채 침대에 눕혀져 있어 생존했다"면서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기는 뇌진탕, 정강이뼈 다중 골절, 심각한 손발 동상 등으로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사고에서 생존했던 아기 어머니는 병원으로 가 아이의 신원을 확인했다. 아기 이름은 '바냐'로 알려졌다.

 

11개월 아기를 포함해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주민은 6명으로 이들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8명으로 재난 당국은 건물 잔해에서 7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1명의 시신은 확인됐으나 아직 수습하지는 못하고 있다.

여전히 35명은 붕괴 건물 잔해에 매몰돼 있어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러시아 남서부 도시 마그니코그로스크의 아파트에서 지난 31일 발생한 가스 폭발로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뉴시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6시께 첼랴빈스크주(州)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의 한 아파트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체 아파트 건물 가운데 7번째 출입구에 딸린 주택들이 위에서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이 아파트는 모두 12개 출입구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나 아파트로 공급되는 도시가스 폭발 때문으로 추정된다.  

 

▲ 러시아 남서부 도시 마그니토고르스크 아파트 붕괴사고로 현재까지 주민 8명이 사망했다. [구글맵]

한편 재난 당국은 이날 오후 부서진 아파트 상층부 구조물의 추가 붕괴 위험으로 수색·구조 작업을 잠정 중단했었으나 구조물 제거가 끝나는 저녁부터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하 20℃를 오르내리는 혹한과 건물 추가 붕괴 위험으로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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