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수개월 내 전 역사 운용 방침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지하철 당국이 이르면 수개월 안에 탑승객들의 무기 및 폭발물 소지 여부를 탐지할 수 있는 ‘바디 스캐너’(신체 검색기)를 설치해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새로 도입되는 이동식 스캐너는 지하철 역사로 들어오는 모든 승객들의 전신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승객으로부터 9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빠르게 검색을 하기 때문에 교통 흐름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의 앨릭스 위긴스 국장은 말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트루비전’(Thruvision)이라는 회사가 제작한 이 검색용 스캐너는 사람이 몸에 지닌 금속 및 비금속 물체를 탐지할 수 있으며, 시간당 2천 명 이상을 검색할 수 있다.
이 장치를 도입한 LA 교통안전청의 데이비드 페코스키 행정관은 "우리는 대중교통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세력과 맞서 싸우고 있다“며 ”테러사건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도록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 임무다"라고 말했다.
LA 교통당국은 ‘트루비전’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바디 스캐너를 도입해 특정 장소나 특정 인물을 집중 감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위긴스 국장은 “우리가 새로운 검색기를 이용해 찾아내고자 하는 것은 폭탄조끼나 자동소총 같은 대량살상용 무기이며, 다수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소소한 무기들은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색기를 몇 대나 설치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앞으로 몇달 안에 모든 지하철 역사에서 스캐너를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스캐너 설치 장소에는 전신검색 사실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할 예정이며, 검색을 거부하는 사람은 열차에 탑승할 수 없게 된다.
지난 해 말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가 뉴욕 지하철 통로에서 자폭 테러를 시도한 이후 지하철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미국내에서 고조돼왔다. 그동안 공항에서 사용되는 것과 같은 고정식 스캐너가 시험적으로 사용된 적은 있지만 이동식 스캐너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A지하철 레드라인은 매일 약 15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해 탑승객 수는 총 1억1천2백만 명으로 집계됐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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