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주재 加대사관 14명째 원인불명 뇌손상

남국성 / 2019-01-31 09:27:26
캐나다 정부 "대사관 직원 절반 감축"
美 대사관 직원 26명 같은 증상 보여

쿠바주재 캐나다 대사관에서 원인불명의 뇌손상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캐나다 정부가 대사관 직원을 감축한다. 

 

캐나다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쿠바주재 대사관에서 14번째 환자가 발생했다며 아바나 주재 대사관 직원들을 16명에서 8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캐나다 정부는 쿠바 수도 아바나 주재 대사관 직원들 중에서 14번째로 의문의 뇌손상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구글맵]

 

대사관 고위관리는 언론 브리핑에서 "가장 최근에 발병한 외교관은 지난해 여름에 부임했는데 12월 29일 증상이 확인되었다"며 "최근 동향으로 볼 때 이 병은 아직도 확산 중인 것 같다"고 밝혔다. 

 

쿠바주재 캐나다 대사관에서 2016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3명의 뇌손상 환자가 발생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쿠바의 외교관 가족들에게 모두 귀국하도록 지시했다. 문제의 질환에 걸린 14명 가운데에는 외교관들과 일부 가족들이 포함돼 있다.

 

쿠바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도 이미 26명이나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어지럼증, 권태감, 두통, 균형감각 상실, 메스꺼움, 집중력 저하 등 이해할 수 없는 증상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캐나다 대사관은 앞으로도 쿠바주재 자국민에 대한 영사업무는 계속해서 평상대로 유지하겠지만 그 밖의 사업 계획들은 몇 주 이내에 수정하거나 쿠바 외부에 있는 다른 외교관들을 통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캐나다 정부는 당초 음향 무기 공격을 의심했으나 이후 그 가능성은 어렵다고 결론냈다. 쿠바 수도 아바나 주재 캐나다 대사관 앞을 한 행인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캐나다와 미국 당국은 당초 어떠한 음향 무기의 공격이 있었다고 보고 있었지만 캐나다 정부는 후에 "그 가능성은 생각하기 어렵다"라고 결론지었다.

 

쿠바 정부는 어떤 개입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캐나다 고위관리 한 명은 쿠바와 캐나다와의 관계는 아주 좋은 편으로 처음부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의사와 당국자들은 "새로운 종류의 후천적 뇌손상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러한 가설은 미국 외교관 21명의 치료를 맡았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의료 전문가들이 2월 미국 의사회잡지(JAMA)에서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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