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블랙홀이 촬영된 사진이 1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 연구팀은 거대 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M87은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처녀자리 은하단의 중심 은하다.
공개된 사진에서 블랙홀과 그 그림자는 원형의 노란빛 가운데 검정색 구멍으로 포착됐다. 함께 담긴 고리 모양의 빛은 블랙홀의 중력에 의해 휘어진 것이다.
빛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을 실제 사진에 담을 수는 없다. EHT 프로젝트는 블랙홀의 가장자리인 '이벤트 호라이즌'을 촬영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로, 블랙홀의 가장 가까운 경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촬영하는데 주력해왔다.
이번 블랙홀 촬영은 지난 2012년 출범한 EHT 프로젝트의 연구성과로, 공개된 사진은 미국 하와이, 칠레, 프랑스, 남극 등 세계 9곳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결해 만든 사진이다.
관측을 위해 세계 천체물리학자들은 미국, 스페인과 남극 등의 6개 대륙에서 전파망원경 8개를 연결해 지구 크기만한 가상의 망원경을 만들었고 2017년 관측을 시작했다.
연구팀에는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연구자 8명도 참여했다. 한국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과 동아시아우주전파관측망(EAVN)도 연구에 기여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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